화재발생빈도 높은 계절, 적극적인 대응을

'드라이비트 시공 청소년 수련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64곳의 청소년수련시설 중 17곳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전이 3곳, 우리 지역인 충남에서는 수련관이 4곳, 문화의집 4곳, 수련원 2곳, 야영장 1곳, 유스호스텔 3곳 등 모두 14곳이다.

현재 방화에 지장이 없는 재료로 하는 건축물 대상에 다가구주택, 의료시설, 학교시설, 노유자 시설을 포함시키는 건축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이지만 청소년수련시설은 포함돼 있지 않다. 2017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38명이 숨진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시공 때문에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건축법 개정 등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요즘과 같이 화재발생빈도가 높은 계절에는 특히 다수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적극적인 화재예방과 유사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이 절실하다.

 

이에 태안소방서(서장 구동철)에서는 11월말까지 대형화재취약대상과 요양병원 22개소에 대해 현지대응훈련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훈련은 22개 대상에 대해서 팀별로 각 1회, 총 66회의 훈련을 한 달간 실시하며 소방서 회의실에서 실시하는 도상훈련과는 다르게 훈련 대상인 요양병원 등에서 실시하며, 지난 겨울철에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같은 유사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물론, 화재발생 시 초기에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훈련은 도상훈련 전에 현장에서 전 대원이 출동로와 차량부서 위치를 확인하고 지하층부터 옥상까지 건물구조와 비상구ㆍ피난시설 등을 사전조사한 후에 현장에서 바로 도상훈련을 실시한다.

 

구동철 서장은 “아무리 잘된 보고서로 회의실에서 이론으로만 훈련하는 것보다는 현장에 나가 비상구, 건물구조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효과가 있으며,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을 위해 다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건물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소방서에도 적극적인 훈련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하지만 주민들께서도 비상구 확보 등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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