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22살.
법조인을 꿈꾸던 건실한 청년이었습니다.
군 복무를 수행하던 성실한 군인이었습니다.
부모님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고,
삶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휴가를 나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저녁 식사를 한 뒤,
잠시 친구를 만나러 나간 아들이었습니다.

길을 건너려 건널목에 서 있던 그에게
엄청난 속도로 한 대의 차량이
무참하게 돌진했습니다.

음주 운전 차량이었습니다.
미처 피하지도 못한 채 차량에 치인 그는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한 달을 넘게 사경을 헤매던 그는
지난 9일 결국 세상과 작별했습니다.
청년의 이름은 '윤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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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씨의 사고 사실은 친구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끌어냈고,
일명 '윤창호 법' 제정 추진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날 사고를 낸 가해자는 자신이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도,
만취 상태에서 왜 운전을 했는지도 그저
'기억이 안 난다.'는 말만 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앗아가 버리고도 그저
'기억이 안 난다.'는 말만 합니다.

피해자는 세상을 떠나고 없는데,
가해자에겐 너무도 너그럽습니다.
최대 형량 4년 6개월...
그것도 심신 미약 등의 이유로 더 낮은 형벌이
내려지는 게 보통입니다.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입니다.
음주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음주 운전에 대한 단속 기준과 처벌기준도 강화되어
다시는 억울한 사고로 세상과 작별하는 이가
절대로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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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명언
가장 큰 잘못은 아무 잘못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 토머스 칼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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