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UN제정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 맞아 서산서 150여명 집회

 

세계여성인권위원회 서산지부(지부장:김미정)는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2일 오전 10시 서산시내에서 150여 명의 여성들이 참여해 ‘여성인권 유린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은 1960년 11월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 정권에 항거하다 독재자에 의해 살해당해 이를 추모하는 날로, 1999년 유엔총회에서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교회 내 만연한 그루밍 성폭력 근절과 반인권 범죄인 강제개종을 ‘남의 종교·가정문제’로만 치부하는 세간의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서산지부는 “일제강점기 신사 참배를 주도했던 장로교가 정치와 야합해 권력의 하수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체”라며 “한기총이야말로 적폐 청산 1호가 돼야 할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기총은 소속 목사들이 돈벌이를 위해 자행하는 반인권범죄 강제개종과 그루밍 성폭력을 방조하고 있다”면서 “한기총의 조속한 폐쇄를 위해 여성부터 자기 교회가 한기총에서 탈퇴하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유선동(여. 52세) 씨는 “한기총 목회자들은 대표회장직과 목사안수증, 학위 등을 돈으로 사고파는 것과 여신도 성폭력과 살인, 도적질, 사기 등 온갖 추악한 반사회·반종교 행위를 했다”며 “특히 ‘하나님의 뜻’이라는 명목으로 목회자가 여신도에게 성추행과 그루밍 성폭력을 가해도, 그 피해 사실을 확인한 교단이나 종교단체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거나 방관하는 등 가해자 제재가 미흡해 각종 목회자 비리를 양산했다”고 주장하며, 한기총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동문동에서 출발해 시청광장, 시민회관을 거쳐 호수공원까지거리행진을 진행했으며, 여성인권 회복을 위해 ‘외치는 목소리’가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김미정 지부장은 “이제 우리 여성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인 성직자들의 인권유린을 더는 가만히 앉아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종교라는 이름으로 성추행, 성폭행, 강제개종 인권유린, 살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감독하고 교회들이 한기총에서 탈퇴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배 주재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