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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모두를 울린 '보헤미안 랩소디'
[1호] 2018년 12월 10일 (월) 21:44:50 전미해 기자 jmhshr@hanmail.net
   
 

“오늘 나 울었어! 그것도 엉엉.”

“헐!!! 왜요?”

 

며칠 전 퇴근 한 남편의 뜬금없는 고백에 대체 무슨 일인가 깜짝 놀라 냅다 물었습니다.

 

“오늘 별로 기대도 하지 않고 두어 시간이 남아서 영화를 봤는데.... 세상에나!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아직도 전율이 느껴져.”

 

대체 무슨 영화를 봤길래 저리 호들갑을 떠는 가 싶어 “빙빙 돌리지 말고 후딱 말해봅쇼.“하니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았다고 아룁니다.

 

“예전에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그렇게 눈물이 났었는데 오늘 이 영화는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러서 그야말로 엉엉 울면서 봤다니까. 오래간만에 감동적인 영화를 만났네. 무조건 강추야. 지인들이랑 꼭 이 영화 봐. 모르고 봤는데 검색해보니까 600만 명을 넘었고 댓글들을 보니까 다 나처럼 별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뜻밖에 감동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아. 주인공을 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힘을 얻고 있대.”

 

워낙 생긴 것과는 사뭇 다르게 감성적이어서 눈물을 흘렸다는 정도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엉엉 울었다니 대체 무슨 영화일까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는 지인들과 덕산 온천을 하려던 원래 계획을 바꿔서 남편을 엉엉 울게 한 그 문제의 영화를 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지난 금요일 서산 롯데시네마를 찾았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지인들은 “남편분이 무척 감성적이신가보다”, “나는 어지간해서는 눈물 같은 거 안 흘린다”, “당신도 그러냐, 나도 그렇다”는 등의 대화를 나누며 자신만만하게 입장했습니다.

 

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는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면서도 전설의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던 중 우연히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밴드 ‘퀸’을 이끌게 됩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이 되기까지의 열정과 갈등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밴드 ‘퀸’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스포츠 경기 현장이나 방송 프로그램, 영화, 그리고 광고에서 많이 들어봤던 곡들이 자주 등장해 귀가 쫑긋해지며 반갑습니다.

 

양성애자였던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에 걸리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10만 명이 운집한 자선공연장에서 부를 때에는 주인공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아파 눈물이 흐릅니다.

 

‘we will rock you’를 발을 동동 굴러가며 함께 흥얼거리며 부를 때는 신이 나서 엉덩이 들썩이며 웃고, 10만 관중이 함께 떼창하며 ‘we are the champion’이 울려 펴질 때는 감격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려 쓰윽 훔칩니다. ‘어지간해서는 눈물 같은 거 안 흘린다’고 자신 만만하게 입장했던 우리 모두가 일제히 벌개진 눈 서로에게 들켜 민망해지는 순간입니다.

 

때로는 감격에 겨워 울고, 때로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웃다가도 감동의 도가니에 푹 빠져들게 하며 울리는가 하면, ‘퀸’의 노래를 무한 반복 찾아 들어도 질리기는커녕 행복한 기운이 감 돌게 하는 이 영화, 안 봤으면 어쩔 뻔 했나 싶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마다 이 영화를 꼭 볼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누가 보면 가족이라도 출연하는 줄 알 만큼.^^

 

연일 방송에서는 앞다투어 프레디 머큐리에 관한 이야기를 내보내고, 관객 700만 명을 훌쩍 넘기며 ‘퀸’ 열풍이 불고 있는 있다는데 우리 집에도 어김없이 그 열풍 불어닥쳤습니다. 원래 팝송을 즐겨 듣지 않던 남편이 요즘 설거지 할 때, 운전할 때, 쉴 때에도 어김없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비롯한 '퀸'의 노래를 듣습니다.

 

“엄마, 지금 보헤미안 랩소디 듣고 계신거죠?”

학교에서 돌아온 늦둥이 녀석이 대충 넘겨짚어 말한 거지만 이어폰을 끼고 무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엄마는 ‘퀸’의 음악을 듣고 있는 것 맞습니다.

 

헬스장에서 만난 취준생 청년의 이어폰에서도 어김없이 ‘퀸’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소리 내어 따라 부르는 것을 들었거든요.^^

 

아티스트 한 사람이, 작은 그룹 하나가 이렇게 전 세계 남녀노소를 불문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포스터 머리글을 장식한 ‘당신이 경험할 최고의 전율’을 독자님들도 꼭 느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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