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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빛
기고-박영춘 시인
[1호] 2019년 01월 07일 (월) 09:53:14 정형록 기자 kissqwerty1@naver.com

어디에든 다 갈 수 있어

님은 참 좋겠다

사랑도 미움도

밝음도 어둠도

다 나타낼 수 있어

님은 참 좋겠다

 

어두운 곳에서는

하얗게 꽃피우고

밝은 곳에서는

빨갛게 꽃피우는

님은 참 좋겠다

싹틔워 푸르게 하고

꽃피워 춤추게 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 님은 참 좋겠다

 

님이 이토록 좋은 줄을

예전에 나는 모르고 살았다

님 얼굴 바라보며

꽃잎에 앉은 빛깔 바라보며

오늘에야 비로소 나는

님이 참 좋은 님인 줄 알았다

님은 나를 알리라 믿으니

님 미소가 더더욱 정겹다

 

님이여

아닌 건 어떤 것이 아니고

진실은 어떤 것이 진실인지

분별할 수 있는 작은 빛

한 가닥만 지닐 수 있게

나의 가슴에도

작은 종소리 나직이 울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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