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우리 어르신들이 만든 제품, 입소문 내주세요

어르신들은 말한다. 가장 확실한 노인 복지는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이러한 어르신들의 바람을 담아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사업이 있다. ‘고령자 친화기업 공모 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17 고령자 친화기업 공모 사업’에 태안군 소원면 신덕길 6-27번지에 소재한 ‘시니어행복드림’이 충남에서는 첫 선정돼 운영돼 오면서 어르신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의 연륜과 능력을 활용하여 민간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고령자친화기업을 공모한 바 있다. 우리 충남에서는 2017년 태안군 ‘㈜시니어행복드림‘이, 다음 해인 2018년에는 예산군 ’시니어클럽‘이 선정됐다.

 

시니어행복드림은 기초연금 수급자 위주로 생활여건이 어려운 노인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했다. 이기권 대표는 일할 곳이 마땅치 않은 노인들에게 고정적인 수입이 생길 수 있도록 해 어르신들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시니어행복드림에서는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고장에서 생산한 쌀을 활용한 ‘영양 떡국떡 선물세트’를 생산하고 있다.

첨가물 등을 사용하지 않는 등의 차별화 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은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하니 고마운 기업이다. 우리 고장에서, 우리 고장 어르신들이 생산한 제품에 자부심을 갖고 입소문을 내자. 그렇게 하는 것은 일자리가 꼭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작은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다.

 

다음은 14일 오전 11시 이기권 대표와의 전화인터뷰 내용이다.

 

# 떡꾹떡은 이번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생산하는 것인가= 떡국떡은 유통기간이 45일 뿐이다. 평상시에는 주문자 생산을 연중 하고 있고 선물셋트는 이번 명절에 한해 만든다. 만들어놓고 유통이 안 되면 어려우니까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 이번에 만들고 있는 떡국떡은 어떻게 차별화 됐는가=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100% 우리 쌀에 고단백 식용귀뚜라미 분말을 함유시켜 영양 가치를 높인 식품이다. 특히 방부제, 색소, 전분, 주정 등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HACCP인증 공장에서 청결하게 가공된 진공포장을 했다.

 

# 현재 일하고 계신 어르신은 몇 분 가량 되는지=현재 스물 두 분의 어르신들이 하루 4시간씩 파트 타임 격일제로 일하고 계신다. 예전에는 종일 일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을 돌려드리고자 파트타임으로 모두 전환했다.

 

# 어르신들에게는 얼마 가량의 급여가 지급 되는지= 개인 사정으로 일을 못하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월 45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 처음 시작했던 곤충사업은 잘되고 있는지= 어르신들 손으로 직접 키워서 분말을 내는 1차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 농협에서 거쳐야 하는 작업을 마친 후에는 어르신들이 소포장 작업을 하신다. 사실 그동안 이익이 나지를 않아서 어르신들 급여를 다 지급하지 못해 개인 돈으로 지급해 왔다. 어찌 보면 이번 떡국떡 만드는 것이 수입창출을 위한 첫 시도다. 어르신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 운영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라고 여기고 뛰어들었다.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영양떡국떡 선물세트를 많이 이용하여 지역 어르신들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따뜻한 정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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