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소방서-롯데시네마,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심폐소생술 체험의 장 열어

1월 18일 오후 5시 30분. 서산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관람을 마치고 1층에 내려오자 로비 한 켠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 보니 두 명의 서산소방서(서장 권주태) 구급대원들이 영화 관람을 위해 이곳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에 대해 진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심박동과 호흡이 정지된 환자에게 가해지는 즉각적인 응급처치, 이것이 곧 심폐소생술 아니겠습니까? 즉,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여러 가지 질환으로 심박동과 호흡이 정지된 환자에게 가슴 압박을 통하여 혈액을 순환시키고 폐에 공기를 환기시키는 일련의 행위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최인규 구급팀장은 “서산소방서가 서산롯데시네마와 손을 잡고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매월 셋째주 금요일 오후 심폐소생술 체험의 장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유사시 관람객의 안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생명존중의식 확산을 위한 심폐소생술교육 확대의 일환으로 소방서와의 공통 인식을 공유한 결과다. 이 같은 활동은 3개월 째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 로비 한 켠 커피숍이 자리한 공간을 일정부분 할애하여 관련 현수막과 배너 등을 준비하고, 이곳에서 심폐소생술 체험의 장을 운영해오고 있었다.

 

최 팀장은 “셋째주 금요일 오후 외에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는 흥행작 등이 상영될 때도 추가적으로 체험장 운영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옆에서 최 팀장과 함께 출동한 한 여성 구급대원이 교육을 이어가고 있었다.

“심정지가 발생하고 약 4분이 지나면 우리의 뇌가 손상받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119구급대원과 병원 의료진에만 맡겨야 할 응급처치가 아닌 겁니다.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환자의 양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큰 목소리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눈 떠 보세요.”라고 소리치세요. 환자가 움직이는 지, 숨을 쉬는 지, 대답하는 지 반응을 확인하고 반응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단, 반응이 없더라도 움직임이 있거나 호흡을 하는 경우는 심정지가 아닙니다.”

“환자의 반응이 없으면 즉시 큰 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즉시 스스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먼저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대고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압박하세요. 30회 가량을 세어가면서 시행합니다.”

 

“다음은 인공호흡을 시행할텐데요,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킵니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으세요.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맞아요. 그렇게요. 이후에는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하면 됩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대원이 직접 몸소 시범을 보이면 참여한 관람객들은 그대로 따라하면서 체험했다.

옆에서 안내하던 최 팀장이 “관건은 여러분들처럼 심폐소생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유사시 우리 모두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이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엄마와 함께 교육에 참여한 초등학생 두 어린이들은 "엄마, 이제 심폐소생술에 자신이 생겼어요."하며 좋아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외출을 계획해 보자. 방학 중인 아이들과 함께 심폐소생술도 익히고, 50% 영화할인도 받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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