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신년기획- 중부권 관문항만으로 급속 성장하는 당진항, 입주업체가 느끼는 현실과 대안은

 

당진항이 수도권과 중부권의 관문항으로 나가 대중국 교역의 중심항만으로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20~30년 후 서해경제권 거점화를 위해 석문국가산단 전면해상까지 확대한 평택·당진항 미래발전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와 관련 충남도와 경기도는 지난해 총 사업비 20억이 소요되는 평택·당진항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정부에 공동 건의, 내년도 예산 10억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진항이 제철‧철강 전용항에서 상업, 일반화물 등 물류항만으로 육성하는 계획안을 충남도가 발표한 가운데 당진항 신평-내항간 진입도로 건설 및 평택 당진항 중장기 발전계획 용역 건의 등 두 가지 사업만 추진할 경우 과연 당진항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가 지적을 받고 있다.

진입도로의 경우에는 2020년 상반기 실시설계 추진을 중장기발전계획 용역 수행은 2020년도에 국비확보로 추진하겠다고 되어 있을 뿐, 올해 보고서를 살펴봤을 경우 주목할 만한 사업내용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에서는 물류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항만공사 설립 등보다 실질적인 사업 계획 및 이에 따른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당진항 주변에서는 해양 쓰레기 문제가 큰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24일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소속 이계양 의원은 “충남도의 해양 쓰레기 처리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7547톤에서 2017년 1만1215톤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해안에 인접한 7개 시·군 가운데 태안군의 경우에는 3404톤에서 6845톤으로 서천군은 823톤에서 1406톤으로 당진시는 204톤에서 281톤으로 증가하는 등 충남도 해안에 해양 쓰레기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진항 일대에 입주한 업체들은 심각하게 염려하고 있었다. 한 업체 운영자는 “현지 주민들은 해양쓰레기가 매년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큰 위기감을 느낀다. 별도의 지원 대책방안을 마련해 해양쓰레기 유입방지 및 수거노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양쓰레기 수거와 관련해 충남도 담당자는 “도는 지난해 33억 원을 투입해 해양쓰레기 1만 5000톤 이상을 수거 했으며, 올해는 1만 8000여톤 수거를 목표로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57억 원을 투입한다”면서 “앞으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연안 시군과 공조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부두 진입도로부터 게이트 구간 도로 청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난 28일 당진항 입주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현장방문이 있었다. 김홍장 시장과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항 일원에서 진행된 선상워크숍을 시작으로 당진항 서부두 내 12개 입주기업 관계자를 초청한 간담회와 입주기업 및 평택해양경찰서 방문이 이어졌다.

선상 워크숍에서는 이해선 경제환경국장이 직접 당진항의 일반 현황과 신평~내항간 연결도로 등 당진항 관련 현안에 대한 보고에 이어 당진항 서부두의 재난대응 및 복구 체계 구축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이후 서부두 근로자 복지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 시장 외에도 시가 지난 8일 위촉한 공공건축 민간전문가인 차주영 총괄기획가와 항만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두 입주기업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건의 사항 중 평택시 관할 지역인 서부두 진입도로부터 게이트 구간 도로의 청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시는 노면청소차량을 활용해 3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시는 서부두 도로 방지턱 및 CCTV 설치 등 도로 안전과 비산 먼지에 대한 대책, 외국적 선박 검역 업무시간 연장 등 이날 건의된 사항에 대해서도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검역소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항은 국제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해 세계물류와 국제종합무역의 중심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항만산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부곡지구 항만배후단지 ▲고대․송악지구 잡화부두 ▲석문지구 신항만 ▲석문지구 준설토 투기장 ▲석문지구 모래부두 ▲소형 화물선박 지원부두 등을 당진항 미래 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2020년 수립․고시 될 예정인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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