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는 절도, 예방이 최선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친정으로 시댁으로 3박4일 동안 고향에 방문했다가 6일 오후 집으로 돌아온 김 씨(당진거주) 가족은 깜짝 놀랐다. 굳게 닫혀 있어야 할 현관문이 열려 있었고, 장롱 속에 이불이며 서랍장 옷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귀중품은 모두 챙겨 가방에 넣어간 덕분에 특별한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집안에 들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몹시 불쾌하다.

김 씨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평소에 창문 하나가 잠금장치가 느슨해져 마음에 걸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온 것 같다. 그 창문이 열려 있었다. 설마 했는데 내가 방심했다. 당장 창문 잠금장치를 손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우리집이 아무래도 외딴집이다 보니까 절도에 취약하다. 우리집은 가져갈 것도 없지 싶어서 평상시 무심했는데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 한 두 해 살 것도 아니니까 이번 기회에 CCTV라도 설치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강종하 순경은 “어떠한 범죄가 발생한다면 경찰에 신고∙접수 처리하면 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예방을 해서 범죄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빈집털이는 밤낮을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범죄다. 누구든 방심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강종하 순경에 의하면, 이러한 절도나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첫째, 침입이 취약한 장소에 보안용품을 미리 설치해 두는 것이 빈집털이 범죄예방에 효과적이다. 외부 침입이 가능한 장소에 CCTV를 설치하고, 견고한 방범창을 설치하며 창문에 문 열림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강 순경은 “이러한 예방법을 관내 주민들에게 설명하면 CCTV 설치비용이 부담 된다는 호소를 듣게 되는데 모형 CCTV를 통해서라도 절도범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방법도 좋다.”고 안내했다.

둘째, 집을 장시간 비우게 될 경우 관내 지구대를 이용하는 방법이 다. ‘빈집사전신고제’ 및 ‘탄력순찰’등을 통하여 유연성 있는 순찰을 통해 요청한 곳의 주변 순찰강화로 집을 비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셋째, 지자체를 통한 주변 환경 개선요구를 표출한다. 각 지자체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범체제 CCTV 설치사업, 민간 경비업체와의 협약 등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고 있는데 시민들은 평소 이런 지자체 사업에 관심을 두고 또한 자신의 거주 환경에 가로등, 반사경 등 범죄예방 효과를 높을 수 있는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표출하여 지자체 공무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

명절연휴는 끝났지만 가족여행, 또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등 집을 장시간 비우게 된다면 강종하 순경이 안내해 준 방법을 통해 미리 절도범죄 피해를 막자. 시도 때도 없는 절도,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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