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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들려 갈 곳 아니었네. 볼거리가 너무 많아!”
[탐방]주말 맞은 서천 국립생태원을 찾아서..
[1호] 2019년 02월 09일 (토) 17:29:25 전미해 기자 jmhshr@hanmail.net
   
 

8일 오후 서천 국립생태원을 찾아보았다. 영하권 날씨에 칼바람까지 불어대니 찾는 사람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고 들어서는데 주차장에 제법 차량이 채워져 있다.

 

매표소에서 최근 하루에 찾는 관광객들의 평균수를 물으니 작게는 500명부터 1000명까지 꾸준히 찾고 있다고 안내해 준다.

 

자유롭게 노니는 동물들을 만나보면서 걸어가는 것도 좋지만 이날은 추운 날씨에 모두 걸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전기차를 이용한다.

 

그렇게 5분가량 달려 도착한 생태원 입구 좌우로 펼쳐진 갈대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니 알록달록 피어난 어여쁜 난이 전시돼 포토존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을 방문해 세계 5대 기후와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한눈에 관찰하고 만나볼 수 있었다.

 

첫 코스로 찾은 열대관 입구에서부터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남녀노소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으니 파노라마 수족관이다. 전기를 만들어 낸다는 전기뱀장어를 비롯해 물줄기를 쏘아 먹이를 잡아먹는다는 물총고기도 흥미롭다. 폭포수 아래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과 눈 부릅뜬 대형 악어는 관찰하느라 난간 붙들고 빙 둘러 내려다보는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고 좀처럼 놓아주질 않는다. 커튼처럼 드리워진 나무줄기를 헤치고 걸을 때는 누구나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만일 덥고 습한 기온에 적응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입구 안내석 옆에 마련된 개인사물함에 두꺼운 겉옷을 미리 맡기는 방법도 있다.

 

이어지는 사막관을 들어서면 열대관에서 느껴지던 습한 기운이 사라져 상큼함이 반갑다. 이곳은 사막의 대표식물 선인장이 단연 눈에 띈다. 또 다양한 다육식물들, 도마뱀, 귀여운 프레리독, 밉지 않은 사막여우를 만날 수 있었다.

 

세 번째 코스로 찾은 지중해관은 들어서자마자 향긋한 허브향으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냄새도 모양도 다양한 허브식물들과 벌레 잡아먹는 식충식물, 유칼립투스, 올리브나무, 호랑이도롱뇽, 토마토개구리 등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곳 출구 전에 ‘꿀벌도 말을 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머물러 살펴보니 사회성 곤충인 꿀벌들은 몸짓, 춤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특히 일벌들은 벌통을 중심으로 꽃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약속된 암호를 이용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네 번째 코스로 온대관을 찾았다. 우리나라가 온대기후에 속하니 익숙한 분위기다. 아직 밖에서는 볼 수 없는 붉은 동백꽃잎이 반가워 붙들고 저마다 기념사진을 남긴다. 주렁주렁 열린 커다란 감귤이 먹음직스럽고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들, 한강에서 서식하는 어류들도 전시돼 있다.

 

마지막 코스로 찾은 극지관에서는 꽤나 빠른 속도로 헤엄치는 펭귄을 바라보느라 관광객들 아예 자리 잡고 앉았다. 매일 오후 눈을 만들어 뿌려준다는데 마침 눈이 내리고 있다. 펭귄이 시력이 좋고 민감하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밖에서 관광객들은 볼 수 있지만 펭귄은 밖을 볼 수 없게 해놓았다는 안내자의 설명에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그토록 예민한 펭귄을 보호하려 모두 셔터 누르는 것을 절제하는 일에 기꺼이 동참한다. 이곳 극지관에서는 쇄빙선의 원리를 설명한 영상이 볼 만 하다. 쇄빙선이 어떻게 얼음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는 지 원리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개미과학기지에 들어가 보니 거대한 군대 개미 모형에 놀라고 군대개미, 집게턱개미, 베짜기개미 등 크기도 생김새도 다양한 개미들을 만나고, 특히 자신의 몸무게보다 10배나 더 커 보이는 잎을 나르고 있는 잎꾼개미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로비에는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서는 수족관에서 사는 수생생물을 위한 수질 정화과정을 알리려 ‘생명유지장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2년간 전시된다는 생명유지장치 특별전은 제한된 공간에서 수질 정화 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수조와 수족관 생명유지장치를 함께 구성해 놓았다. 이 장치를 통해 물고기의 먹이 찌꺼기와 배설물 등을 걸러주는 자정작용이나 수족관의 물이 여러 장비를 거쳐 순환되면서 물고기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물로 정화하여 공급하게 되는 것을 쉽게 관찰하고 알 수 있게 해준다. ‘수족관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꼭 이 전시관을 살펴보면 좋다.

 

돌아 나오는 전기차 안에서 두 자녀와 함께 강원도 원주에서 2박3일 충남으로 가족여행을 왔다는 분들에게 소감을 물으니, “생태원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볼거리가 많았고 교육적으로도 매우 좋은 곳”이라면서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은 충남으로 여행을 참 잘 온 것 같다.”는 말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냥 잠깐 들렸다 간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잠깐 들려 갈 곳 아니었네. 볼거리가 너무 많아.” 함께 온 일행과 주차장을 향해 걸어 나가며 나누는 대화에 공감이 돼 저절로 고개를 끄덕인다.

 

이곳을 네 번째 방문했는데 계절마다 다르고, 올 때마다 새롭고, 또 다른 감동을 찾아가게 되는 곳이 바로 이곳 서천국립생태원인 것 같다. 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교육적인 효과도 누리고 몸과 마음도 힐링 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천국립생태원을 꼭 한 번 다녀가기를 바란다. /전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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