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건강한 생활 터 가꾸기 사업 현장을 찾아서

▲ 김용섭 상담사가 12일 소원면 의항2리 마을에서 절주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태안에서는 유류피해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생활 터 가꾸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도 월 초부터 오는 5월까지 소원면 6개 마을과 원북면 1개 마을 등 총 7개 마을을 대상으로 요가, 생활체조 등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함께 영양, 절주, 금연, 비만, 구강 등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교육이 함께 실시된다.

지난 12일과 13일 오후 의료 전문인력이 출동하여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마을을 찾아보았다.

12일 소원면 의항2리 마을에서 김용섭 절주 상담사는 알콜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적정 음주를 당부하고 음주 폐해예방 교육을 상세히 안내했다.

이현숙 영양사는 음식들의 영양성분에 대해 설명하고, 만성질환 및 비만예방을 위한 식생활 지침교육을 했다. 특히 식사 시 염분과 단 음식의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최유나 운동처방사는 이원면 황촌리 마을에서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생활체조 동작을 통해 근력향상 운동과 바른 자세로 걷기 방법 등을 몸소 시범을 보이며 안내해줬다. 어르신들은 최선을 다해 동작을 따라하며 몸은 힘들어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어르신은 “여기서 이렇게 따라하면서 배워 집에 가면 영감이랑 텔레비전 보면서 또 한다. 훨씬 기운이 나고 활력이 넘친다.”며 좋아했다.

다음날인 13일 소원면 소근2리 마을에서는 유은하 금연상담사가 니코틴 중독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직접 흡연 및 간접흡연의 폐해, 금연구역이 확대되었다는 점과 니코틴 보조제, 행동용품, 약물치료 등 금연을 시도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구강보건사업 담당자(송희숙, 김미라)는 치주병 예방을 위한 칫솔질 교육, 구강건조증 예방법, 의치 관리 방법, 점심식사 후 칫솔질의 필요성 등을 교육 했다.

성은영 방문간호사는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 등을 체크 후 개인적으로 상담을 통해 설명해주고 지속적인 관리와 검진을 독려했다. 혈관신호등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알려주고 홍보물품도 배부했다.

이날 검진을 마친 한 어르신은 “내 혈압이랑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재서 알려주니까 짜지 않게 먹어야겠다, 설탕도 덜 먹어야겠다 다짐도 하고,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많이 걸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추워도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군보건의료원 건강증진팀 임정순 팀장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로 10년 째 이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연 인원 1,100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다. 운동처방사, 영양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과 건강영향조사 연구팀이 함께 신체활동, 영양, 비만, 절주, 금연, 구강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을 통한 기대효과에 대해 최혜림 주사는 “유류피해사고로 건강영향 피해를 입을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해서 건강생활실천을 생활화 하고, 우울증을 예방하며, 만성질환 등의 건강위험요인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강모니터링을 통해 건강회복을 확인하고, 교육을 통해 환경보건 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 및 인식증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12일 원북면 황촌리에서 최유나 운동처방사가 주민들에게 생활체조를 교육하고 있다.




▲ 유은하 상담사가 소원면 소근2리 마을에서 금연교육을 하고 있다.

▲ 방문간호사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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