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 가르치고, 강추위 속 순찰 돌고

서산지역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어른들의 수고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서 훈훈하다.

서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24명의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을 키워 멋진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도자 양성교육을 받았다.

2월 14일 ~ 15일 양일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청소년 인성프로그램 ‘올바름’ 예방교육 지도자 양성교육이 열렸는데 교육에 참여한 김 모 씨는 “내 자녀를 양육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내 자식과도 같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일이라서 매우 즐겁게 교육에 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아는 만큼 도울 수 있다. 이런 배움의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올바름’ 프로그램은 자기존중, 성실, 배려·소통, 책임, 예의 등 10가지 덕목으로 구성됐다.

박주영 센터장은 “청소년 위기문제의 다양화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본 교육을 통해 배출된 전문지도자를 활용하여 청소년 시기에 갖춰야 할 바르고 건전한 성품인 ‘인성’을 효과적으로 함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앞으로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전문지도자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도자 양성교육의 기회가 언제 또 주어지는 지 묻자, 우금정 담당자는 “많은 분들이 교육의 기회를 갖고 싶어하는 것을 잘 아는데 장소도 협소해 예산문제도 그렇고 해서 이번에 정원 스물네 분 만 모시게 됐다. 안타깝게도 학교폭력 지도자 양성교육의 기회는 올해 더는 없다. 이번 교육으로 배출된 지도자분들은 서산관내 초·중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교육 지도자로 활동하게 된다.”고 안내했다.

지난 15일 ‘서산 청소년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서산청사모) 회원 9명은 관내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지원해달라며 생필품을 맡겼다.

신정국 단장은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청소년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번 순찰에 임한다. 우리 회원들이 영하권을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함께 봉사하는 것도 우리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자라서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 하나다. 이번에 많은 것은 아니지만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생필품을 마련해 전달했다. 우리 회원들이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8년 2월에 서산교육지원청과 학생순찰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주 목요일 지정된 시간에 학생들의 선도, 청소년 비행 예방 등을 위한 정기적인 순찰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 매년 설 명절을 전후해서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종렬 교육장은 “서산청사모가 그동안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자발적이고 정기적인 순찰활동을 펼치며, 학생이 행복한 교육공동체 네트워크를 위해 협력해 나가는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서산교육발전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주기를 희망하며 생필품 지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어른들은 아는 만큼 도울 수 있으니까 열심히 배우기도 하고, 그저 우리지역 청소년들이 올곧게 잘 자라주어서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 하나로 강추위 속에서도 기꺼이 한밤중에 집을 나서 거리를 서성이기도 한다. 어른들의 청소년들을 향한 소망 품은 따뜻한 마음, 우리 청소년들에게 잘 전달되어져 훌륭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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