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농어민의 이익을 실현하는 협동조합의 조합장은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조합의 리더로서 구성원인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결속시키고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하여 각종 자재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들을 제값을 받고 판매해야 하는 큰 책임을 지니고 있다.

또한, 조합장은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이 소득 증대를 위해 구성원들이 조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경제적 이익 등을 대변하며 공동의 이익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여야 한다.

이처럼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조합장을 뽑기 위해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충남은 156곳으로 조합원수 30만 명이 선거에 나선다.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 주관하며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동시에 선거를 실시하는데 공직선거와 똑같이 선거인명부는 각 조합에서 작성하고 후보자등록이나 투표·개표 관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하고 단속 분야나 계도·홍보 분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입후보 예정자는 선거일 180일 전인 지난해 9월 21일부터 기부행위가 제한되고 있으며 후보자 등록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28일부턴 후보자 본인에 한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3월 3일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면 각 후보의 경력과 공약사항 등이 담긴 공보물과 투표 안내물이 5일까지 각 가정으로 우편 발송된다.

이처럼 조합장선거가 시작되었지만 현실은 아직도 불법적인 선거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충남선관위는 3월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보령선관위가 기부 행위를 한 혐의가 있는 모 농협 조합장 A씨를 지난 11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초 조합원의 사무실을 방문해 귤 1박스를 제공한데 이어 24일에는 조합원의 자택 등을 방문해 2명에게 생굴 3박스를 전달하는 등 조합원 3명에게 모두 10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조합장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음식물 제공 및 금품 살포가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예방 및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적발된 위법 행위에 대하여는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선거에 나서는 조합장 후보자들은 협동조합이 어떻게 해야 농어민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의 전량 판매와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수 있을지 소신을 말해야 한다.

지금의 농업·농촌은 국내 농산물 소비감소와 농촌지역 고령화,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경영비 상승과 농산물 생산량 감소 등 경영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급변하는 대 내·외 농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현장중심의 경영으로 조직역량 강화와 농산물 유통혁신으로 농가 수취가격을 높여 농업인이 행복하게 만들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특히 영세농가들도 기본적인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해 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을 구상해서 풍요롭고 행복이 가득한 희망농촌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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