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보건소, 경동맥초음파검사 등 무료지원

당진시보건소에서 지역의 의료기관과 손잡고 3월부터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무료검사를 지원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대상자에 포함되는 것을 확인후 14일 오후 집에서 가까운 당진시보건소를 찾아보았다.

방문 전에 전화문의를 해보니 방문건강팀에서 담당하고 있다보니 외출할 때가 많아 사전에 전화(041-360-6062)를 하고 오면 담당자로부터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보건소 치매관리센터 4층에 위치한 방문건강팀을 찾아가니 검진의뢰서를 발급해주며 협약병원(열린내과병원, 당진좋은내과, 더편한내과, 합덕아산병원, 밝은안과, 우리안과, 이안과, 서울안과, 소망안과)을 안내해주었다.

담당자 설명에 의하면, 이 사업은 고혈압, 당뇨 합병증 조기발견을 위한 것으로 고혈압이나 당뇨질환으로 현재 약을 복용하고 있는 만 30세 이상 당진시민이 대상이다.

기간은 올해 12월 말까지이지만 예산소진 시 종료된다.

다음날 인 15일 오전 먼저 협약병원 가운데 집에서 가까운 안과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방문했다. 보건소에서 발급받은 검진의뢰서를 안내접수처에 내밀면 검진이 진행된다.

"안저검사 후 6시간 동안 운전을 자제해 줄 것과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주의사항을 듣고 시력 등 기초 검사를 마친 후 안저검사를 위한 약을 투여, 30분 가량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는다. 30분가량이 지나면 안저검사가 진행되며 합병증 여부를 설명해 준다.

안저검사란 안저카메라로 동공을 통해 안구 속의 뒷부분, 눈바닥 부위를 확인하는 검사다. 실명의 주된 원인인 안과 3대 질환인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망막혈관이나 시신경의 색깔, 두께 등을 확인할 수있다. 대부분의 눈 질환과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의 눈 합병증 등을 조기 진단하여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본검사이다.

특히 40대가 되면 서서히 노화가 시작되는데 눈도 마찬가지다. 증상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시작된 안질환은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 중장년층 안과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다행히 눈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듣고 이어 내과 병원을 방문했다. 검진의뢰서를 내밀면 소변을 받아오라는 안내를 받는다. 이는 미세단백뇨 검사를 위한 것으로 신장의 미세혈관 손상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또 당화혈색소 검사가 함께 이뤄지는데 최근 3개월 간 혈당조절 상태를 알 수 있다.

이어 경동맥초음파검사가 이뤄진다. 이 검사는 뇌혈관질환 가능성 여부를 진달할 수 있다. 검사를 위해 목걸이 등 금속종류를 제거하고 목을 뒤로 젖혀 누우면 검사가 진행된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관 중 뇌로 연결되는 부위의 혈관으로  뇌 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아주 중요한 혈관이다. 이 혈관을 보면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외혈관 질환 뿐 아니라 대뇌혈관의 변화, 뇌혈관의 기형정도, 편두통, 뇌의 혈액순환 상태, 뇌혈관의 내부상태 등 뇌와 심장의 혈관상태를 유추할 수 있어서 다양한 진단이 가능하다.

 검진을 마친 후 초음파 검사 결과 설명을 듣는데 왼쪽 혈관벽은 깨끗하나 오른쪽 경동맥 혈관벽이 마치 오래된 수도관에 물때가 낀 것처럼 0.92mm 두꺼워져 있다. 지난해 6월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서 당시 함께 진행됐던 초음파 검사결과와 비교해 보니 더이상 진행되지 않아 다행이다.

혈관벽 두께가 1mm이상일 경우 뇌졸중 위험이 남성은 3.6배, 여성은 5.5배 증가하며 70% 이상이 막혀있을 경우 뇌졸중이 발병할 가능성이 1년 이내에 20%, 5년 이내에 발병할 가능성은 50%라고 한다. 경동맥은 혈관 내부가 50퍼센트 이상 막혀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사지마비, 사망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안내를 받는다.

동맥경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 물으니, 원인은 세월이 흘러 수도관에 물때가 끼는 것과 같은 이치로 나이를 먹으면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그에 따른 약을 복용하면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비만 또는 잦은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경우, 일시적인 마비나 어지럼증, 두통이 자주 있는 경우, 치매환자 또는 치매 가능성이 있는 경우, 50세 이상 중년,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관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백뇨와 당화혈색소검사결과에 대해서는 주말인 관계로 월요일 전화해보면 알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나왔다.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요인인 고혈압과 당뇨병의 합병증을 낮추고 주민들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도입된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무료검사를 적극 받아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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