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을 가다] 노인문제 커지는 가운데 어버이날 맞아, 어르신에게 감사 마음 전해

 

고령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외계층 노인들이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등 노인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충남의 경우 노인 자살률과 독거노인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경제적·정서적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내 독거노인 인구는 2013년 8만 9291명에서 지난해 전체 노인 인구의 28.15% 수준인 10만 4866명으로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1만 3162명(12.55%)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노인 4명 중 1명 이상은 독거노인으로 앞으로 이들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노인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 시회에서 어버이의 은혜를 기리고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

당진남부사회복지관(관장 김창희)에서 어버이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2일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마을 어르신들과 이장, 자원봉사자 등 총 150여 명의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샘물봉사단, 남북평화예술단, 와와봉사단의 악기와 노래, 춤 등 다양한 공연과 별나라어린이집 아이들의 재롱잔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 즐거운 추억과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번 어버이행사는 합덕읍에 위치한 우성마트에서 각종 음료와 과일, 영축농장 박영진 대표의 설렁탕고기와 뼈, 기지시 으뜸정육점에서 소뼈 후원을 통해 더욱더 풍성한 점심식사를 대접할 수 있었다.

또한 우강면 새마을부녀회장단의 음식 봉사, 주민모임 논두렁밭두렁, 우강면 맞춤형 복지팀, 우강자원봉사거점센터의 자원봉사와 봉사자 연계로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 충남 도내 노인 4명 중 1명 이상은 독거노인

충남도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기준 충남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7만 2515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7.51%를 차지하며 전국 평균(14.4%)을 상회하고 있다.

향후 추계 인구를 보면 5년 뒤인 2023년에는 도내 노인 인구가 44만 7112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20%(초고령사회)에 육박하고 10년 뒤인 2029년에는 58만 8603명(25.04%), 20년 뒤인 2039년에는 무려 81만 8257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3분의 1에 해당하는 33.69%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당진시는 건강과 주거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독거노인 보호대책을 수립해 농촌지역 중 회관에서 멀리 떨어져 외진 곳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에 대해 각 마을 이장과 지도자, 새마을부녀회장 등의 협조를 받아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45명의 독거노인관리사와 응급안전요원 2명을 활용해 지역 내 독거노인 1244명의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위험 요소를 낮추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지난 겨울에는 한파와 대설 특보 발령 상황의 신속한 전파를 위해 재난문자시스템과 마을방송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전달했다.

아울러, 겨울철 누전으로 인한 화재와 동파 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 독거노인 가구의 전기와 수도 등에 대한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충남에서 2017년 총 230명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노인 자살률이 10만명당 65.1명으로 전국 평균(47.7명)을 크게 상회하며 지난 10여년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한국사회조사 결과에서 노인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이 27.75%를 보이며 가장 높게 나타났고 ‘건강(27.6%)’, ‘부부·자녀·친구 갈등 및 단절(18.6%)’, ‘외로움(12.4%)’ 등이 뒤를 있는 등 경제적·정서적 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 봉사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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