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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조용히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는 곳"
서산 간월도를 찾아서
[1호] 2019년 06월 03일 (월) 09:26:14 전미해 기자 jmhshr@hanmail.net
   
 

주말인 6월 2일 오후 과거에는 천수만 안에 작은 섬이었지만 1984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육지로 변한 간월도를 향해 달려봅니다.

 

차 창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싱그러운 바다 내음에 슬며시 눈을 감고 킁킁거리며 음미하다 보니 어느새 도착합니다.

 

입구에서 우리네 어머니들 굴 따는 모습을 한 ‘어리굴젓기념탑’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 탑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음식물을 주제로 한 기념탑이라고 하니 더욱 눈길이 갑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어김없이 귀한 포토존이 됩니다.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대형 관광버스에서 때마침 관광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립니다. 이분들을 따라 간월암을 향하는데 연인들,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손에 손을 잡고 바닷바람 맞으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노점에는 어르신들이 갯벌에서 갓 캐어낸 조개도 삶아 팔아 그 자리에 서서 바다를 맛볼 수 있게 해주고, ‘천수만간척지에서 직접 농사 지은 곡식‘이라고 적은 스티로폼을 앞에 세워두고 마늘쫑, 콩, 팥, 머윗대까지 나란히 줄지어 진열해 놓았습니다.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은 어르신들의 진심을 사 봉지에 담습니다.

 

계단을 올라 내려다 본 간월암을 사진에 담았는데 사진 기술이라고는 1도 없는 아마추어에게도 그대로 작품이 됩니다. 건너는 길 만 남기고 물이 찰랑찰랑 들어와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돌탑 무더기에 주저앉아 나만의 탑을 쌓는 아내와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는 아빠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합니다. 한 쪽에서는 아이들이 신발 벗어 던져놓고 바지가랭이 딸딸 걷어 올린 채 제대로 바다를 만납니다. 아무런 준비조차 없이 왔다가 바다 보고 흥분한 아이들의 돌발 행동에 어머니는 당황한 듯 했지만 “젖어도 괜찮으니까 실컷 즐겨라”며 아이들의 흥을 돋우어 줍니다.

 

아까 관광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간월암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에 간월암의 유래를 찬찬히 살펴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이곳에서의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기념품 사려는 관광객들은 신중을 기합니다.

 

해탈문을 거쳐 간월암 마당으로 들어서니 250년 된 사철나무가 여전히 푸른 빛 자랑하고 그 아래 옹기종기 앉아 쉬어가며 힐링을 입습니다. 어머니 등에 업혀 이 섬으로 들어오게 된 어린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빛 의지해 공부 하다가 천수만에 내리는 달빛을 보고 깨우침을 받았다고 하니까 그 달빛도 만나고, 깨우침도 받고 돌아가고픈 마음 간신히 억누르고 돌아나오는데 찰싹거리는 바다를 배경으로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카메라에 담아대는 한 청년의 열렬한 눈빛과 믿음직스런 뒤태를 보며 깨달음의 경지에 이릅니다.

‘살아봐라!’

절벽 아래 간이의자 툭툭 펼쳐놓고 앉아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는 4인 가족을 뒤로 하고 주차장을 향해 돌아가는데 한 부부가 주꾸미 잡을 소라껍질을 밧줄에 메는 작업에 열중이고, 오늘따라 누구하나 호응해 주는 사람 없어도 우스꽝스런 옷차림의 엿장수 노랫소리는 구수하게 이어집니다.

 

“싱싱한 회 맛 잊지 못해 또 올 기회 만들 거다”, “형제들에게 선물하려고 어리굴젓 여러 통 샀다”, “조용하게, 그리고 아주 여유롭게 힐링 할 수 있는 참 멋진 곳”이라고 이곳을 찾은 소감을 말하고 돌아가는 관광객을 실은 대형 버스가 아쉬운 듯 아주 찬찬히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파리 쫓느라 자꾸만 회전하는 막대처럼 주말에는 물론이고 평일에도 관광객들이 북적여 간월도 상가 경기도, 더불어 서산, 충남 경기까지도 원활하게 회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 서산본향교회 성도들이 간월도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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