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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풍성한 먹거리, 특별한 체험에 박수를
왕산포 서산갯마을축제 현장을 찾아서
[1호] 2019년 06월 10일 (월) 10:42:53 전미해 기자 jmhshr@hanmail.net
   
 

주말을 맞은 지난 8일 오후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왕산포구 일원에서 서산갯마을축제가 열려 취재진이 함께 찾아보았습니다.

 

행사장으로부터 몇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부터 도로 한 켠에 한 줄로 이어 주차된 차량들을 보면 누구나 축제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입구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이 쭈구리고 앉아 바지락을 까며 음식을 준비하고 있고 마침 진행되고 있는 개막식 현장에 준비된 의자와 먹거리 판매하는 테이블마다에도 관광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종합안내소부터 의료지원, 습득물 신고소에 이르기까지 규모 있게 운영되고, 관광객들은 식권을 구입해 수육, 소라, 낙지탕탕이, 갱개미무침, 해물파전, 아나고구이, 된장찌개, 잔치국수 등 다양하게 마련된 메뉴를 골라먹는 재미를 누립니다.

 

벌 드러난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깐 바지락 초무침과 갱개미무침, 해물파전에 잔치국수로 점심을 대하는데 명색이 교회 집사가 막걸리 한 사발 주욱 들이켜도 좋을 것 같은 유혹에 잠시 빠질 뻔 합니다.

 

무대 위에서는 바지락 빨리 까기 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바지락 무게 맞추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지고 사회자의 안내에 관광객들이 대형 튜브를 둘러싸고 섰습니다. 체험참여프로그램으로 맨손 물고기잡기 시작을 알리고 남녀노소 흥분된 목소리로 낙지와 놀래미 우럭을 잡으려는 아이들을 응원하고, 여기저기서 “잡았다!”는 환호성이 터져 나올 때 마다 함께 박수 쳐주며 기뻐합니다.

 

여벌 옷 준비도 없이 엄마 따라왔다가 용기 내 체험에 참여해 본 우리집 늦둥이 녀석에게 붙잡힌 놀래미는 처음엔 놀라 허둥대더니 끝내 어이없어 시무룩하고, 덕분에 늦둥이 녀석을 비롯해 수많은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이어 아빠들의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이 시작되고 장어, 놀래미, 우럭 마구 잡아 밖으로 던져주면 아내와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팔딱대는 고기들을 진정시키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렇게 관광객들은 얻은 물고기를 들고 준비돼 있는 ‘요리코너’를 찾습니다. 물고기는 회를 쳐주고 낙지는 탕탕이를 만들어줍니다. 저마다 ‘내가 잡았다’며 ‘해냈다’ ‘잡았는데 놓쳐 아쉬웠는데 또 잡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어지는 가족들의 대화에 절로 웃음이 납니다.

 

“올해 이 축제가 8년 째 거든요. 제가 첫 해부터 참여를 해왔어요.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너무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니까 안 올 수 없잖아요. 올해도 오기를 참 잘했다.”고 말하는 경기도 수원에서 온 젊은 아저씨의 인터뷰가 고맙고, 오후에 ‘조미미가요제’가 열린다는 안내방송을 들으면서 또 다른 현장을 출동해야 하는 일정으로 바지락캐기 체험을 포기하고 돌아 나오는데 갓 캐낸 싱싱한 바지락이 3kg에 1만원, 5kg에 1만5천원이라니 꽤 먼 곳에 주차돼 있는 차까지 들고 걸어가야 하는 수고를 기꺼이 감내합니다.

 

바지락 3kg 두 상자 양손에 들고 나가던 이정례 씨(국악인 서산거주)는 “들고 걸어 나가려면 힘들 것을 알면서도 싱싱한데 시중보다 값도 훨씬 저렴해 욕심을 부려 구입했다”면서 “냉동실에 저장해 두고 된장국도 끓여먹고 까서 전도 부쳐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 전혀 힘들지 않다.”며 환히 웃습니다.

 

일정상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없었지만, 이 축제가 서산갯마을 주민들에게는 활력소가 되고, 관광객들에게는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소중한 추억도 만들어가는 행복한 장이 되고 있었습니다.

 

바지락 젓갈 시중보다 눈에 띄게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가 하면, 어린 아이들이 물 빠지는 시간 기다리느라 지루해 하지 않도록 놀이공간도 만들어놓고, 여벌 옷 없이 왔다가 물에 빠지고 갯벌에 젖은 옷 저렴하게 구입해 갈아입을 수도 있도록 의류 판매대도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고맙습니다.

 

풍성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다양하고도 특별한 체험의 장을 마련해 주어 우리고장에서 열리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서 그저 뻔 한 축제였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도록, 관광객들 맘먹고 먼 길 나서서 찾았는데 불평과 불편함만 가득 안고 돌아가는 축제가 되지 않도록 더더욱 세심함을 기울인 것 같아 고맙습니다.

우리고장 지역축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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