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살리자] 서산시 성연면 주민과 농협 조합원들,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고 있나

 

지역마다 인구가 감소하는 시대에 서산지역에서는 가장 발전하는 지역이 성연면이다.

최근에는 성연테크노밸리 내 성연천 산책로 조성사업이 완료되어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 조성되었다. 성연 테크노밸리는 최근 급속한 인구 유입 증가로 인해 도시가 날로 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 편익 시설 등이 부족해 인프라 확충 요구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시는 성연천 내 하천부지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주민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지난 1월부터 총사업비 4억원(도비 2억원, 시비 2억원)을 투입해 산책로 (991m), 징검다리(1개소), 목교(1개소), 보행안전난간(999m), 경관조명(34개) 등의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 산책로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 제공은 물론, 성연 테크노밸리 공원과 성왕산 등산로와의 연계로 인한 접근성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성연주민들에게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생활문화 및 각종 인프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주민들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마트 등이 부족해서 서산시내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많다고 말한다. 이에 성연농협을 중심으로 소비문화 및 환경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서 주목받고 있다.

박상순 조합장이 이끌어가는 성연농협은 조합원이 10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형 농협인 데다 조합원들의 농협사업 이용률이 낮아 경영실적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농협은 테크노밸리에 대형 부지를 마련하고 하나로마트를 건립해 운영하여 그곳을 로컬푸드직매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안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이 생산한 각종 농산물을 마트에서 판매한다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농협사업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 농협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테크노밸리에 입주할 젊은 세대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아 농협 준조합원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성연지역에 새로운 생활환경을 만들고 있는 성연농협의 경우 새로운 부지를 마련한 후 조합원들 간 일부 갈등은 있었지만 박 조합장이 당선된 후 통합형 리더십으로 의지를 모아 지역발전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

 

=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자는 운동 벌어져

서산지역에서는 성연면이 가장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경제가 장기적인 침체 국면인 가운데 지역에서 소득을 올리는 주민들이 동네에서 소비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화폐를 만들고 사용해서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운동이다. 이와 관련 서산시가 서산사랑상품권 8월 출시를 앞두고 지난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 농·축협과 서산사랑 상품권 판매대행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맹정호 서산시장을 비롯해 NH농협서산시지부, 서산농협, 대산농협, 부석농협, 지곡농협, 성연농협, 음암농협, 운산농협, 해미농협, 고북농협, 충서원예농협, 서산인삼농협, 서산축협 등 13개 농협기관장이 참석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상품권 판매 및 환전 업무에 상호 협력키로 약속했다.

협약 내용에는 협약목적△협약기간△상품권관리△상품권의 폐기△상품권 교환처△상품권 위·변조에 대한 조치△의무 및 배상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협약에 따라 관내 31개 농협 각 지점은 상품권 판매대행점으로 지정돼 서산사랑상품권 판매 및 관리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서산사랑 상품권은 서산시 관내에서만 현금처럼 유통·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5000권과 1만원권 2종으로 발행되며 오는 8월1일부터 유통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관내 도·소매업, 음식점업, 숙박업 등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6월17일부터 모집한다. 다만,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와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대규모점포, 기업형마켓, 유흥업, 사행성 오락업 등은 제외할 예정이다. 가맹점 지정을 원하는 사업장은 일자리경제과 또는 사업장 소재지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에 따라 골목상인들은 서산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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