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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찾는 이유, “직접 가꿔 파는 채소, 진심 느껴져”
[당진]5일장을 찾아서
[1호] 2019년 06월 24일 (월) 17:24:22 전미해 기자 jmhshr@hanmail.net
   
 

유난히도 따가운 햇살이 한여름을 연상케 하는 20일 오후 당진전통시장을 찾아보았다.

 

올해 양파가 풍년이라더니 10킬로그램에 단돈 6천원이다. 수미감자가 크기에 따라 10킬로그램에 5천원부터 1만원까지 다양하다. 일반 햇감자도 2-3천원이면 한 무더기다. 서산육쪽마늘 파는 노점마다 크기에 따라 50개에 1만2천원부터 1만8천원의 가격표를 달고 밀려드는 손님을 받고 있다.

 

옥수수부터 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종들이 즐비하고, 호박이 3개에 2천원, 오이는 6개 7천원이다. 장아찌용 오이가 한 무더기에 1만3천원, 호랑이 강낭콩은 1망에 2만4천원이다.

 

요 계절에만 볼 수 있는 개복숭아가 10킬로그램 기준 크기에 따라 1만3천원부터 2만5천원까지 가격이 다양하게 형성됐다.

 

꼬물꼬물대는 능쟁이 파는 어르신이 카메라 들이대니 친절하게 한줌 들어 보이면서 1킬로그램에 1만5천원이라고 안내해준다.

 

바로 옆 갯새우 파는 어르신은 “1킬로그램에 5천원. 요즘이니까 싸지 김장철에는 비싸.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놓고 무랑 지져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아느냐”며 손님들 발걸음을 머물게 한다.

 

더위에 목마름을 날려줄 수박은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1통에 1만6천8백 원 주고 구입한 수박 이 1만2천원이면 살 수 있어서 전통시장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사진만 찍지 말고 안사도 좋으니께 맛 좀 봐 보유. 얼마나 단가 입안에서 살살 녹아.” 인심 좋은 수박장수가 한통 쪼개 나누어 내미는 수박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감자떡, 인절미, 모시떡, 술빵, 찹쌀모찌가 알록달록 진열되고, 해금된 살아있는 바지락은 한 봉지 담아놓고 1만원, 호떡장수는 밀려드는 손님들에 여전히 바쁜 손놀림을 해댄다.

 

직접 농사 지은 상추랑 아욱, 호박잎 따고, 죽순을 곱게 다듬어 묶고, 농사 지은 들깨를 기름으로 짜 병에 담아 함께 수레에 싣고 나온 할머니에게서 이것 저것 구입한 아주머니가 말한다.

 

“시골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할머니한테 샀어요. 값을 깎거나 비싸네 싸네 따지지 않고 사요. 양이 많지는 않지만 하나 하나 할머니의 진심이 느껴지거요. 제가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 중에 하나에요.”하며 사람 좋은 웃음을 웃는다.

 

“파프리카가 저렇게 많이 담아놓고 5천원이에요. 현금이 모자라서 아쉽지만 그냥 가야겠네요. 전통시장에 올 때는 노점이다 많다보니까 현금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되는데 생각 없이 나왔지 뭐에요!”

자꾸만 파프리카 바구니를 쳐다보며 발걸음을 쉬이 떼지 못하는 한 아주머니의 모습을 뒤로 하고 돌아나오는데, 개복숭아 10킬로그램 저렴하게 사서 어깨에 들쳐 메고 집을 향하는 지인의 발걸음 따라 내 발걸음도 덩달아 경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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