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주택가에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 담은 벽화 '눈길'

나 하나 꽃피어/풀밭이 달라지겠냐고/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나도 꽃 피면/결국 풀밭이 온통/꽃밭이 되는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산이 달라지겠냐고/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너도 물들면/결국 온 산이 활활/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친구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벽화 위로 정겹게 쓰여진 조동하 시인의 대표작 ‘나 하나 꽃피어’ 라는 시는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마다 누구라도 한번쯤 가던 길 멈춰 서 읊어보게 한다.

지난 6월 5일부터 약 한 달에 걸쳐 태안경찰서와 태안여고 스쿨가디언즈가 태안여고-태안초등학교 등굣길에 위치한 주택가 벽면에 함께 작업한 벽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제작한 벽화는 조동하 시인의 ‘나 혼자 꽃피어’라는 시를 배경으로 방황하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을 그려 혼자가 아닌 함께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학교 폭력을 예방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벽화제작에 참여했던 태안여고 한 학생은 "매일 이 길을 오고 가며 벽화를 볼 때마다 뿌듯하다. 우리 친구들도 그렇고 사람들이 이 벽화를 보고 폭력 대신 따뜻한 마음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동찬 서장은 “경찰과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벽화를 완성하여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태안군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쿨가디언즈는 태안군 중·고등학생들이 경찰관과 함께 교내외를 순찰하고 친구들을 선도하는 또래지킴이를 뜻하며 태안경찰서에서 추진하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태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형근)은 지난 4월 태안경찰서와 스쿨가디언즈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