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획시리즈] 서산 대산항 -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신규 카페리 항로 개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오랜 기다림 끝에 서산 대산항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를 잇는 신규 카페리 항로가 개설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과 5일 서울에서 열린 '제26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대산-웨이하이' 신규 항로 개설과 화물운송률 적용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이에 따라 기존 컨테이너 항로의 경우, 화물운송률을 적용해 컨테이너선 추가 투입을 결정하되 세부기준은 내년 회담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신규항로의 경우에는 기존 항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제하에 한중카페리협회와 황해정기선사협의회 등 양국 민간협의체와 정부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대산-웨이하이 간 카페리 항로 개설과 함께 경인-칭다오 항로는 한진해운을 대신해 한국 선사가 지속해서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카페리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중 항로에서 운영할 수 있는 카페리선의 선령을 30년으로 제한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밖에 항만 내 장기 적체된 화물의 신속한 처리와 주말 통관 지연 해소 등 자국 선사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과의 여객선 개설을 앞두고 있는 서산에서 민간 주도로 관광지 홍보를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고비실실버봉사단이 삼길포 등 관내 관광지에서 ‘서산9경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사물놀이와 함께 우리지역을 홍보하고 관광객들에게 감사함을 알렸다.

이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최건영 회장은 “나이 먹어서 대접받는 노인으로 남아있기보다는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들의 노력으로 우리 관광지가 더 많이 홍보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산9경 스탬프투어(앱 또는 북)가 진행 중인데 이에 참여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후기를 작성하면 인기 있는 후기를 선정해 최대 7만 원 상당의 서산특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접수기간은 8월말까지 1-2차로 나누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과 참가신청서는 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탬프투어 앱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엡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또 스탬프북은 관광안내소와 간월암·개심사 종무소, 황금산 입구 카페 등에서 받으면 된다.

노상권 관광산업과장은 “스탬프투어 활성화를 통해 서산에 산재돼 있는 우수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흥미 유발을 통한 참여형 관광을 유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산9경은 ▲해미읍성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간월암 ▲개심사 ▲팔봉산 ▲가야산 ▲황금산 ▲한우목장 ▲삼길포항 등이다.

 

= ‘한국관광 100선’ 가운데 겨우 충남권 5곳만 이름 올려

한편, 중국 관광객 등 증가를 앞두고 충남권 내 관광객이 늘어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우리가 보유한 관광자원이 얼마나 평가 받고 알려지고 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 100선'에 충남에서 5곳이 이름을 올렸다.

태안 안면도, 대천 해수욕장, 서천 국립생태원, 부여 백제유적지, 공주 백제유적지 등 5곳이 선정됐다. 또 문화관광축제 41곳 가운데 보령 머드축제가 글로벌 육성축제로, 서산 해미읍성축제와 한산모시문화제, 논산강경젓갈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유망축제로 각각 꼽혔다.

이처럼 ‘한국관광 100선’ 가운데 겨우 충남권 5곳만 이름을 올렸다는 데에 아쉬움이 크다. 돌아보면 전국 어디와 겨뤄도 손색이 없을 곳을 관광자원이 많은데 대외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거나 숨겨져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이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알려야할 책임이 있는 당국의 정책적인 판단과 행정을 돌아보게 만든다. 새해에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관광자원 마케팅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충청권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비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외래 방한객의 지역별 방문 비중은 서울이 78.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경기·부산·제주 지역이 10%대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 1.3%, 충북 0.9%, 세종 0.4%인 것으로 나타나 충청지역은 최하위 수준인 전국 7위에 불과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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