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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관련 교육 중요, 어떤 작목인지 확실하게 결정해야
[1호] 2019년 08월 20일 (화) 15:00:10 정형록 기자 kissqwerty1@naver.com
   
 

 

[농촌&인터뷰] 서천생태촌 아로니아연구회 구태창 회장 – 현장에서 말하는 귀농인의 삶

 

최근 농가에 따르면 아로니아 값은 올해 1000원대 수준으로 사실상 재배농가 대다수가 수확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몰렸다.

현재 전국 아로니아 농가 7000여 가구에서 팔지 못해 쌓아둔 아로니아만 2500t에 달한다. 농민들은 아로니아값 폭락의 원인으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입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2011년 발효된 한-EU(유럽연합) FTA 이후 폴란드에서 아로니아 분말·농축액이 물밀 듯이 들어왔다. 생과는 FTA 수입금지품목에 해당하지만, 가공식품은 제재를 받지 않는다. 국내 아로니아 생산량도 매년 늘어나는데, FTA로 폴란드산 분말까지 잔뜩 수입되어 우리나라 농민들은 더욱 큰 어려움에 빠졌다.

이에 지난 19일 서천생태촌 아로니아연구회 구태창 회장을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구 회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귀농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올해 5년차 들어갔다. 서천은 태어난 고향으로 서울에 살다가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관리를 해야 해서 내려왔는데, 내려 온 시기에 아로니아 말을 듣고 접근 했다.

 

# 아로니아를 선택한 농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아로니아 뿐만 아니라 작목을 선택한 농민은 나름대로 자신이 선택한 작목에 대해서 프라이드를 가지고 제대로 키우고 숙성시켜서 수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급하고 쏠림 현상이 심하다고 본다.

매실의 경우 5월 말부터 시장에 깔리기 시작하는데, 조기수확이다. 익은 후에 수확하면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조기수확을 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로니아도 조기수확을 하는 것이 문제인데 7월 25일이면 시장에 나간다. 아로니아는 가공을 하지 않으면 생과를 먹기가 곤란한데, 덜 익은 것을 조기에 수확하니까 풋내가 나고 떫고 단 맛이 전혀 없어진다. 그리고 요거트에 타서 먹으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기 전에 농민이 8월 20일은 넘겨서 완전히 익은 아로니아를 수확하여 당도가 높고 먹기 좋게 시장에 보내야 한다.

 

# 가공 공장이 따로 있는 것인가

= 저희 영농조합법인에 소형 가공 공장이 있다. 이 공장에서는 1차 세척을 하고 컨베이어를 통해 2차 세척 이후 믹싱을 해서 압축기 힘을 가하여 즙이 나오면 원액을 포장지로 이송 한다. 파우치에 개별 포장을 하고 살균 처리는 85도 물에 포장된 상태에서 20~30분을 침전을 시키는데 유통기한은 냉장보관 1년이다.

다른 제품의 아로니아를 드셔보다가 저희 것을 우연치 않게 드셔보신 분들에게 변화가 조금씩 온다. 드셔보고 정말 좋다고 말씀하신다. 명절 때 업체 선물세트용으로 나가고 올해에는 새로 와인을 개발해서 주정과 알코올을 가미하지 않고 순수 발효 시킨 와인으로 13.8도가 나온다.

 

# 판로는 문제없이 잘 되고 있나

= 아로니아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작년도까지 우리나라 통계 재배 면적이 1800ha(헥타르)다. 올해 농림식품축산부에서 600ha(헥타르)를 정리하려고 과원정비 사업이 있었다. 1평에 2천원씩, 1ha(헥타르)에 600만 원인데 말이 안 된다. 묘목 하나에 기본적으로 3~5천원 비싼 것은 1만원 주고 산 사람들인데 이것을 2천원 주는 것은 장비 값과 포크레인 값밖에는 안 나온다. 그래도 일부 농민들이 많이 동참했다. 또 지원을 받지 않고 개별적으로 뽑으신 분들도 많다. 이러한 아로니아 문제를 가지고 작년도 연말부터 올해 초 청와대, 국회,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과장, 장관을 만나고 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누구를 위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농업인을 생각하는 부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농작물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수출을 할 때 각 나라별로 쿼터제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지역별로 작목을 선정해서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올해와 같은 양파 파동 등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 현재 재배 면적이 어느 정도 되나

= 재배 면적은 3천 평이며 식재수량은 2천 주다. 교본 상으로는 1평에 1주를 심어야 한다고 돼있지만 이것은 농사를 직접 해보지 않은 분들의 말이고 최소 3평에 2주는 해야 한다. 나무와 나무 간격 사이를 2.5m, 고랑 사이를 3m~4m를 띄워주면 재배가 좋다.

 

# 6차 산업시대를 맞아 농업인으로서 현실에서 느끼는 점은

= 지금 6차 산업이라고 하는데 농업인이 농사를 지으면 농업인은 생산만 해야 한다고 본다. 강소농이라고 해서 생산, 가공, 판매, 유통까지 하려면 농업인에게 너무 힘이 많이 든다. 모두 만족했다고 하더라도 매출이 뒤따라주면 좋은데 많이 어렵다. 원가에 3분의 1도 못 건지고 재고로 남겨진다. 이러한 이유로는 2017년도 아로니아 수입량이 우리나라 생산량과 준하게 수입을 해버렸다. 우리나라 생산량이 1800만 톤인데 1700만 톤을 수입하니까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가공하여 유통하는 것은 단가를 맞출 수가 없는 것이다.

 

# 서천군내 아로니아연구회 회원은 몇 명인가

= 회원은 14년도에 40농가 10ha(헥타르) 정도였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줄였다. 이유는 우리 농민들도 반성을 해야하는데 예전에는 작목반이라고 했던 것을 지금은 연구회로 바꾼 것인데, 내가 하는 작목에 대해 연구하고 서로 농가를 방문하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금이 나오면 혜택을 볼 수 있을까 라는 목적을 가진 분들이 있다. 공동체 조직으로서 같이 함께 해야 할 일은 같이 해줘야 하는데 하지 않는 분들을 제외하기로 하고 100주, 200주, 300평 미만은 제외했다. 처음부터 친환경 무농약 위주로 가자는 모토로 했기 때문에 무농약 인증을 받고 우수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들로만 해서 지금은 29농가다.

 

# 아로니아 농가로서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은

= 아로니아가 지금 현재 뜨고 있는 작목은 아니다. 앞으로 10년 후에 무엇이 뜰 것인가 생각하고 그쪽으로 가면 좋겠지만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고 한 쪽으로 몰리게 되면 다 같이 힘들어진다.

블루베리도 2013년도 넘으면서 힘들었었는데, 블루베리는 정부에서 FTA 피해 작목으로 포함을 시켰다. 그러면서 2016년도에 폐업농가에 평당 6만원 씩 보상을 해줬다. 그런데 아로니아는 올해 과원 정리로 1평당 2천원 밖에 보상이 안됐다. 최소한 2만원씩은 해달라고 아로니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부에 안을 올렸지만 아로니아는 FTA 피해 작목이 아니기 때문에 보상 해 줄 수 없다고 한다. 이유는 아로니아는 생과 수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말이나 즙은 수입이 아닌 것인가. 그 본체를 이용해서 국내 작목이 피해를 입으면 이런 경우도 구제를 해줘야 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게 안 되고 있어서 답답함을 느낀다.

 

# 현재 전국적으로 아로니아 단체는 몇 군데인가

= 사단법인 한국아로니아협회, 사단법인 전국아로니아협회, 아로니아전국비상대책위원회가 있다.

 

# 귀농 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귀농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직장을 다니시면서 귀농에 관련된 교육을 받으시고, 내가 어떠한 작목을 할 것인가 확실하게 결정한 다음에 접근을 해야 한다.

저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도시민 농업 창업 교육과정을 4개월 간 이수했었다. 3개월을 합숙하고 마지막 1달은 현지 농가에 가서 먹고 자고 하면서 생활하며 배웠던 교육들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교육은 정말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귀농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행/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대표

취재/ 충남공동취재팀


   
 
  ▲ 서천생태촌 아로니아연구회 구태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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