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시리즈] 급속도로 늘어난 로컬푸드매장,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매장이 대폭 늘어 농가들의 판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당진 고대농협 내에 로컬푸드매장(사진)이 들어서 이 지역 농가들의 제품을 많이 진열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당진지역 한 매장에 농산물을 진열하고 있는 농민은 “농가들 입장에서는 판매가 제일 어려운데 이렇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좋고 소비자들도 지역내 생산 농산물을 바로 구매해서 좋아한다. 하지만 소득이 크게 오르지 않아 적극적인 정책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요즘 로컬푸드매장이 각 동네까지 전파되고 있어서 바람직하지만 여전히 판매실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로컬푸드매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그 방향을 제대로 잡아서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세심한 판매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 전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품을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로 공급하는 ‘충청남도 로컬푸드 파머스161’(이하 파머스161)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2일 개장한 대전 도룡 1호점은 개장 2개월 만에 매출 1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대전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설립 주체인 충남도와 논산시, 대전MBC 농업회사법인 FNC플러스 등에 따르면 파머스161은 2014년 ‘밭에서 식탁까지 2시간’을 내걸고 첫 발을 내디뎠다.

로컬푸드 생산과 소비 시스템 혁신을 목표로 한다.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밥상을, 농민들에게는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신개념 로컬푸드 생산·유통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머스161은 논산 등 충남 전역에서 생산된 채소와 과일을 비롯해 500여 가지의 농가공품과 한우, 수산매장까지 갖추고 있다.

엽채류 유통기한을 하루로 제한하고 소비자 관리 시스템을 운영, 철저앟 농수산물 품질 관리는 물론 구매 이후 사후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적 생산·소비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22일 대전MBC 옆에 문을 연 대전 도룡 1호점은 개장 2개월 만에 7만여 명이 찾아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다.

파머스161 관계자는 “특별한 홍보 없이 오직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만 달성한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값지다”라며 “지난 수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 로컬푸드 우수사례를 입체적으로 조사·분석한 뒤 충남형 로컬푸드를 창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파머스161이 입주한 충남광역직거래센터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직접 농협충남본부와 함께 양파, 마늘, 감자 소비촉진 행사를 열어 2시간 만에 준비 물량이 소진되기도 했다.

충남광역직거래센터에는 다음 달 로컬푸드를 활용한 음료와 커피, 제빵류를 선보이는 ‘카페펌킨161’이 문을 열 예정이다. 로컬푸드 한우전문식당 ‘토단정161’도 선보인다.

대전MBC 사옥 9층에는 지난 2월부터 파머스161과 연계한 충남 로컬푸드 뷔페식당 ‘오래된 부엌’이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로컬푸드매장의 새로운 변화와 적극적인 정책도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농가들의 바람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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