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 활동 참고 사진

-긴급 방역 돌입, 농가 예찰 강화-

당진시는 17일 새벽 6시 30분 농림축산식품부가 파주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판정을 내림에 따라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와 멧돼지가 감염될 경우 발열이나 전신의 출혈성 병변을 일으키는 치사율 100%에 가까운 국내 제1종 법정전염병이지만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오염된 육류의 경우 매우 위험한 감염원이기 때문에 확산 차단이 쉽지 않다.

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과 동시에 비상 방역체제에 돌입한 이유는 높은 전염력과 치사율 외에도 당진 지역이 충남에서 홍성 다음으로 돼지를 많이 사육하는 도내 2위 규모의 축산지역이자 경기도와 가까운 충남 서북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관련 부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비상대책상황실을 가동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으며, 시외 지역에서 시내 지역으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농가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지역 양돈 농가에도 종사자와 차량, 물품에 대한 이동중지를 명령하고 관계자들의 각종 모임이나 각종 교육 참석을 자제해 줄 것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백신이 있는 구제역과 달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햄, 소시지 같은 축산 가공품을 통해서도 감염될 만큼 위험한 전염병”이라며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역 내 유입 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차단 방역과 농가 예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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