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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오늘 돈 많이 벌었네!”
농촌현장 찾아 직거래 체험을
[1호] 2019년 09월 23일 (월) 13:17:39 전미해 기자 jmhshr@hanmail.net
   
 

주말을 맞은 21일 오전 당진시귀농귀촌협의회(회장 김승현) 회원들이 자연보호정화활동을 벌이며 지역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다니 온 가족이 정화활동에 동참하고는 회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도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오후에 농민들이 농사지은 것 직접 구매해 볼 요량으로 시골 농로를 따라 달려보는데 코스모스 후루룩 피어나고, 태풍이 또 오려는지 흐릿한 하늘에 빗방울 오락가락 쌀쌀한 날씨 가운데서도 들녘 벼는 자꾸만 노랑물감을 덧칠합니다.

 

석문면에서 사과가 맛있다고 소문난 집을 이곳 주민의 안내를 따라 과수원에 도착하니 며칠 전 야단법석 떨고 지나 간 태풍 속에서도 잘 버텨내 준 사과가 빨갛게 물들고, 얇은 종이블라우스 입고 빼곰이 얼굴 내민 노란 배까지 뭉텅뭉텅 꽃이 되어 달렸습니다.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사과 10킬로그램을 주문해 상자를 받아든 순간 나도 모르게 외칩니다.

“왜 이리 많대유!!!”

“여기까정 오셨으니께 많이 디렸슈.”

직거래의 기쁨을 새삼 느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방앗간을 들렸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연신 방아를 찧어대고 주인장이 중간 중간 쌀을 손에 펴들고 한 번씩 점검을 하느라 내다볼 틈이 없습니다.

방앗간 안으로 들어가 큰소리로 물었습니다.

“현미 20킬로그램 포대로 2개 살 건디유 월매래유?”

“9만원이유.”

값을 듣는 순간 놀래 평상시 숫자에 약한 머리에도 계산이 척척 되어집니다. 평소 대형마트 여러 곳을 들러보았지만 현미 20킬로그램 포대를 찾아볼 수도 없거니와 소포장 해놓은 4킬로그램 봉지가 14900원이었으니까 40킬로그램이면 149000원. 약 6만원을 싸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간 지인도 “돈 벌었다!”며 달리는 차 창문을 열고 드높은 가을 하늘을 향해 소리치며 즐거워합니다.

 

이어 귀농하여 표고버섯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맹호(당진시귀농귀촌협의회) 씨 농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오후 시간이라 이미 하루의 수확을 마치고 크기별로, 혹은 모양새를 봐가며 신중하게 선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상품가치가 없는 것으로 2킬로그램을 주문하니 16000원인데 저울이 2킬로를 넘어선 지 오랜데도 자꾸만 올려 넣어줍니다.

 

주인장은 “우리가 선별해서 일제히 가락시장으로 올려 보내는데 이렇게 직접 오셔서 사가시면 포장비 안 들죠, 올려 보내는 값 안 드니까 싸게 드릴 수밖에 없지요. 발품 팔아 오시는 분들은 모두 만족해하시면서 돌아가신답니다. 그러면 우리도 덩달아 행복하잖아요.”

 

“온 김에 넉넉히 사가서 먹기도 하고 말려 저장도 해야겠다”하니 힘들게 썰고 말릴 필요 없이 이미 햇빛에 잘 말려놓은 버섯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안내합니다.

생 표고와 건 표고를 함께 구매해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함께 간 지인이 말합니다.

 

“오늘 돈 많이 벌었네!”

 

요즘 직거래장터가 곳곳에서 많이 열리는 편이지만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말 시간을 내서 내가 필요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가까운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세요. 우리가 사는 곳이 농어촌도시니까 마음만 먹으면 어려운 일 아니에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더더욱 그리 하시면 좋습니다. 농촌현장에서 애 쓰는 분들을 직접 만나고 눈으로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더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싱싱한 농산물 값싸게 사고 농민도 살리고 가정경제도 살리는 발품 직거래,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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