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현장탐방] 희망 있는 어촌 만들기 다짐하는 어업인들,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다

 

수입 수산물이 늘어나면서 어업인들의 걱정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복지혜택이 대폭 증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제2회 어업인 복지 한마당 대회가 15일 당진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홍장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정용선 자유한국당 당진위원장, 당진경찰서 한상오 서장을 비롯한 어업인들과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 행사에서 양명길 당진수협 조합장은 어업 일선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모범 어업인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어업인을 위해 힘쓴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양명길 수협 조합장은 대회사를 통해 "제2회 어업인 복지 한마당 축제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이 행사는 우리 어업인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늘을 즐기시고 어민들이 같이 만날 수 있는 이번 한마당 행사를 통하여 정보교환과 어업방법을 공유 하는 등 좋은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라며 "당진수협에서는 봉사하는 수협으로, 조합원 여러분들의 풍요로운 어업으로 만들 수 있도록 조합에서는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어업인들이 있기에 우리 당진시 수산업이 많은 발전을 했다. 시에서는 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서 희망 있는 어촌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장고항 국가항 개발과 함께 어촌뉴딜300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당진의 풍요로운 어촌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이 끝난 후 한국여성어업인 당진수협분회에서는 원활한 점심 식사가 진행 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한편,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업인들의 생계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수산업계에서는 정부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의 폐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2017년부터 혜택을 축소해 온 정책이 어업인들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회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006억원에 달했던 농어가목돈마련저축 장려금은 지난해 829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이를 더욱 축소해 706억원까지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른 감소폭을 보면 어업인 대상 장려금은 2016년 30억6,900만원에서 올해 16억7,100만원으로 줄어 3년 사이 45.6%나 감소했다.

반면 농업인 대상 장려금은 2016년 975억7300만원에서 올해 689억4100만원으로 29.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어업인 감소폭과 15% 이상 차이가 났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 1인당 장려금 지원액을 보면 농업인은 2016년 111만원에서 올해 108만원으로 소폭 감소하는데 반해 어업인 수령액은 2016년 101만원에서 65만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다보니 정부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제도를 축소․폐지하는데 어업인들이 더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은 1986년부터 농어민의 소득증진을 위해 도입됐지만 지난 5월 기획재정부가 폐지를 권고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만난 어업인들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에 대해 30년 이상 농어민소득증대에 기여해 온 제도로 반드시 존치돼야 하며 농어업인 간 형평성 있는 지원이 되도록 개선 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당진공동취재팀


▲ 당진수협 양명길 조합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홍장 당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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