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슈&의견]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로림만 개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나

 

서산시와 태안군에 걸쳐 드넓게 자리잡고 있는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가로림만의 가치가 알려지면서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공간이자 지역 관광의 거점으로 만들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가로림만은 수많은 생명을 품은 갯벌과 바다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으나, 환경오염 등 각종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닫힌 하구를 열고 갯벌을 되살려 가로림만을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 거점이자 발전 동력, 국가적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양승조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11번째 전국경제투어 본행사로 지난 10일 도청에서 개최한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를 통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을 핵심 과제로 발표했다.

이처럼 가로림만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산지역에서 가로림만 국제 해양 박람회 유치를 주장하는 인물이 있어 만나보았다. 지난 11일 만난 정영해 본지 편집위원(굿샷스크린 대표)은 서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프로젝트와 함께 적극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정 위원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요즘 가로림만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가로림만 일원에 국제 해양 정원 박람회 개최 또는 유치를 희망합니다.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으로 획기적인 경제 활력소로 추진합시다.

현재 서산시 인구는 정체되어 있고, 도시는 뿔뿔이 분산되는 현상에 구도심은 슬림화되어 빈 점포 투성이 유령의 도시로 전락되고 있습니다.

구도심 개발계획 등 노력은 많이 하지만 인구증가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전남 순천시를 보십시오. 국제정원박람회 이후 획기적인 관광객 증가와 순천만 갈대 등 자연을 이용한 성공적 사례 말입니다.

 

#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안건을 가지고 계신데 어떤 건의를 하고 있나

= 우리 지역과 인접한 수도권에는 전국 인구의 60%가 거주하고 있으며, 1시간 3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한 유리한 위치에 있는데도 활용을 못하고 있는 답답함에 몇 가지 건의를 드립니다.

특히 제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팔봉면 고파도입니다. 약40만평에 다리를 건설하고 각종 위락시설과 카지노 등 중국관광객을 대비하여 세계적인 해수욕장과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합시다.

고파도 확장 간척사업으로 60~100만평의 도시계획은 관에서 하고 사업은 유능한 대기업에 맡기면 돈 안들이고 세수 챙기며 폭발적인 인구증가가 상상됩니다.

 

# 대도시에 비해 낙후된 서산 구도심에 대한 건의는 어떤 것인가

= 서산 동문동 근린공원과 청지천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건설하여 싸이클 경기, 마라톤 등을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는데 양대동 매립장 공원까지 왕복으로 이용한다면 좋은 코스가 될 것입니다. 특히 야간조명등을 잘 설치하는 구름다리를 만든다면 도심의 랜드마크가 되어 큰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기존에 수백억 원을 투자해서 정수되어 맑아진 청지천은 물고기가 군무하며 수영을 즐기고 아울러 수 만평의 수변공원을 확보하게 된 것은 아주 잘된 일입니다. 한때는 혐오시설이었던 곳을 서산시의 환경변화 노력으로 시민에게 청정지역으로 되돌려 줌으로써 시민의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되는 성공사례라 생각된다.

 

# 서산의 도심환경을 위해 꼭 추진되길 바라는 것은

= 온석동 공원화 사업은 꼭 성공시켜야 됩니다. 대전 공원화사업이 용적률 관계로 무산된 것을 반면교사로 용적률 40~50%를 주더라도 사업을 성공시켜서 올바른 공원을 기부체납 받으시길 부탁드리며, 동문동 그린공원까지 연결하는 완충녹지는 꼭 완공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공기 나쁜 도시 ‘서산’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충분한 녹지 확보로 산소탱크화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진행/ 서해안신문 류병욱 대기자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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