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현장탐방] 지역에 흐르는 하천을 살리자 – 현실과 과제는

 

 

생활환경이 중요해지면서 지역에 흐르는 하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서산시 해미천 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해미면 농촌지도자회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미천 일원에서 꽃묘를 식재했다.

한편, 우리지역에 흐르는 하천이 생태계교란생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 사회단체에서도 하천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생태계교란생물 퇴치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생태계교란생물은 외국에서 유입되거나 유전자 변형을 통해 고유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할 우려가 있는 돼지풀, 가시박, 도깨비가지, 배스 등 환경부에서 지정한 23종 생물이다.

지난 9월24일 야생생물관리협회 서산지회 회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계교란생물 퇴치 홍보 행사가 열렸다. 올해 9회째를 맞이하는 퇴치 홍보 행사는 (법)야생생물관리협회 서산지회(지회장 정인승) 주관으로 열렸으며, 자연생태계를 위협하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생태계교란생물 퇴치 및 시민 참여의식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해미천 및 관내 저수지등에 동자개(빠가사리) 1만 여 마리를 방류 했다. 또한 자연생태계 보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과 생태계교란생물 사진전도 진행되어 생태계 보전과 복원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실제로 충남도내 주요 하천 20곳에서 배스와 블루길 등 생태계 교란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당국이 천안 천안천과 공주 유구천 등 15개 시·군 20개 주요 하천에 대해 수생태계 건강성을 조사한 결과 20곳 모두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종이 확인됐다.

서천 길산천에서 떡붕어와 배스, 블루길, 돼지풀 등 4종이 출현했다. 이어 천안 성환천과 아산 매곡천, 당진 남원천과 당진천, 부여 금천, 예산 무한천 등 6개 하천에서 블루길과 배스를 포함한 3종의 외래종이 발견됐다.

나머지 천안천과 공주 정안천 등 13개 하천에도 외래어종인 떡붕어와 외래식물인 가시상추·단풍잎돼지풀·가시박 등 1∼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결과를 항목별로 보면 부착돌말지수(9월 기준)의 경우 20개 하천 모두 D등급(나쁨)∼E등급(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착돌말은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생물인제 조사 결과, 20개 하천 전체에서 D등급과 E등급의 부착돌말 지표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깔따구, 물달팽이 등) 지수(9월 기준)는 C등급(보통)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E등급(5곳), D등급(4곳) 등 전체 하천의 80%(16곳)가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A등급(매우 좋음)인 곳은 청양 지천 1곳에 불과했고, 천안천·보령 대천천·홍성 광천천 등은 B등급(좋음)을 받았다.

붕어·강준치·참붕어·모래무지 등 지표종의 개체 수를 바탕으로 측정하는 어류생물지수(9월 기준) 또한 C등급과 D등급, E등급이 각각 8곳, 7곳, 2곳으로 전체 하천의 85%가 보통 이하였다.

이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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