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포구에는 어촌뉴딜 300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지역소득 증대를 위한 한마음 복지센터 설치를 비롯해 안전시설 설치와 주차장 확장, 호안정비 등이 이뤄진다.

 

 

[어촌마을현장] 폐어구와 해양쓰레기 때문에 몸살 앓는 어민들, 어떤 희망 품고 있나

 

충남지역 어촌은 현재 폐어구와 해양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어민들의 소득이 크게 줄어들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어민들은 잘못된 인공어초가 오히려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인공어초 설치 통계에 따르면 1971년부터 2016년까지 충남지역 6개 시·군의 섬 등 인근 해저에 인공어초 9만 2714개(1만 8849ha)가 설치됐다.

최근 3년간 인공어초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143억 1000만 원으로 올해 예산은 37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이처럼 매년 인공어초 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인공어초가 본연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설치 이후 파손이나 변형은 물론 각종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가 인공어초에 걸리고 덮여 물고기와 해양생물의 서식지와 은신처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지난 13일 당진지역 어촌에서 만난 이학순 씨는 “요즘 고기가 잘 안 잡히는 것은 해양쓰레기 문제가 크다. 특히 인공어초 투입 목적은 물고기 등의 산란 서식장을 조성을 통한 수산자원 증대로 어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제 역할을 못하는 인공어초는 바다 속의 흉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공어초 설치 후 서식 생물의 변화, 인공어초의 파손 여부 등 모습, 해양쓰레기로 인한 상태 등을 살펴보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후 관리는 물론 해양생태환경 변화를 감지해 그에 맞는 다양한 인공어초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어촌뉴딜 300사업 선정, 어촌과 어항 현대화에 기대 커

한편, 어촌주민들은 올해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에 서해 일출명소 왜목마을과 한진포구가 선정되어서 기대가 크다.

어촌뉴딜 300은 어촌과 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재생과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해수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으로, 당진은 지난해 첫 공모사업에 난지섬 일원이 선정된바 있다.

올해 시는 석문면에 위치한 왜목항과 용무치항, 마성항, 송악읍 한진포구 등 4개 지역을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신청해 왜목항과 한진포구 2곳이 최종 선정됐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왜목마을에는 총8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마리나 전망 쉼터와 워크길, 주차타워, 독살 갯벌장 등 관광문화 특화 시설과 요트 투어링, 부잔교, 수중조명 등 어항시설이 조성된다.

또한 한진포구에는 어촌뉴딜 300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지역소득 증대를 위한 한마음 복지센터 설치를 비롯해 안전시설 설치와 주차장 확장, 호안정비 등이 이뤄진다.

특히 한진포구는 올해 한진지구 연안정비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49억 원을 확보해 어촌뉴딜 300 사업과 연계해 해안산책로 조성과 보도교데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확충된다.

시 관계자는 “한진포구 연안정비 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왜목과 한진포구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212억 가량 된다”며 “시설 인프라 확충 외에도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함께 추진해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에 이어 올해 초 어촌뉴딜 300의 8대 선도 사업에도 선정된 난지섬 권역 사업은 현재 공간활용 마스터플랜 용역 중에 있으며 이달 중 해수부 디자인 검토회의 후 사업계획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아 실시설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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