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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우리 멋진 할머니
[1호] 2020년 01월 13일 (월) 11:49:03 서해안뉴스 shanews@shanews.com
   
 

저희 할머니는 작은 체구이시지만
오래전 할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이후로
저희 아버지를 포함해서 삼남매를 키우면서
억척스럽게 생활하셨습니다.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할머니 손을 잡고
재래시장을 가는 것이 저에게는
참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참 장을 보다가
가방 안을 뒤져보신 할머니가
지갑이 없다고 놀라시는 게 아닙니까?
아무래도 지갑을 떨어뜨리신
모양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급하게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지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바닥 여기저기를 살피며 지갑을 찾는
저와 할머니에게 웬 아저씨가
조심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다리도 불편하시고,
허름한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몇 걸음 앞에 그 아저씨가 오자 안 좋은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할머니가 잃어버린
지갑을 불쑥 내밀며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거, 떨어트렸어요.
제가 다리가 아파서 빨리 못 쫓아왔네요."

할머니는 건네받은 지갑을 빨리 열어서
먼저 꼼꼼하게 내용물을 확인하시더군요.
돈은 전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뒤돌아 가려는 아저씨에게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지갑을 찾아준 것도 고마운데 이런 경우가 있나!
내 지갑에는 이렇게 큰돈이 없었는데
왜 당신 돈을 여기에 더 넣어둔 거예요?
이거는 내 돈이 아니니 가져가요?"

할머니는 아저씨에게 지갑 속의 절반 정도 되는
돈을 억지로 쥐여 주더니 제 손을 잡고
빠르게 가셨습니다.

한동안은 할머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할머니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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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이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해서
때로는 의도치 않은 오해와 의심으로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잘못된 오해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상처는 사람을 안 좋게 바꿀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금주의 명언
나에 대한 오해를 푸는 길은
오해를 하는 사람에게 옳고 그른 것을
따지듯 물어 설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내 마음으로 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 혜민 스님 -

/따뜻한하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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