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바란다] 지역 농특산물 판매, 적극적인 정책을 세우자

 

설명절을 맞아 지역농특산물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만 판매질적을 올리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산시의 경우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감태의 명품화를 추진한다. 청정 가로림만 갯벌에서 생산되는 서산 감태는 김이나 파래와 유사한 해조류로, 맛과 향이 독특해 겨울철 별미로 꼽히며, 어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이다.

시는 영세한 감태 생산어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육성하고자 감태 포장재 지원, 감태 생산시설 지원 등 다양한 보조사업 지원을 통해 ‘감태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지곡면 일원에 해양수산부 어촌6차산업화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해품감태가공공장이 준공되어 시설 현대화를 통해 감태 채취부터 세척, 건조, 가공, 포장 단계에서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체계적인 생산으로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감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감태 명품화 추진을 위해 총 8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감태 포장재 지원 사업, 감태 생산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어촌뉴딜 300사업의 일환으로 감태 공동작업장도 만들 예정이다.

이종민 해양수산과장은 “감태 생산어민들의 대부분이 가내수공업 형태로 감태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상황으로 감태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감태를 서산의 대표 수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HACCP 인증 추진, 유통, 홍보 채널 확보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감태는 서해의 청정갯벌에서 채취되어 영양분이 풍부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며, 피부미용, 당뇨, 노화 방지, 니코틴 해독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이상기후 현상이 없고 지속적인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 개선 등의 사유로 예년보다 감태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세척과 건조과정을 거쳐 1톳(100장에) 35,000원 ~ 3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농특산물이 일부 품목별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는 크게 성장하고 있지 못하다.

서산시는 2016년 5월 지역 농·특산물의 온라인 판매촉진 기틀 마련을 위해 서산우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우체국쇼핑, 옥션, G마켓 등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에 진출하며 판매촉진에 힘써 왔다. 또 쇼핑몰 전문기관인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과 협력해 명절 할인이벤트와 기획판촉전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유통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5천여만원의 예산지원을 통해 할인 쿠폰제공 등 구매고객 유인행사와 연결시켜 5만여명의 구매고객을 확보했으며 2018년 판매실적인 6억원보다 1억원(16%)이 증가한 7억여원의 판매성과를 올렸다. 서산 농·특산물은 현재 우체국쇼핑몰 등 온라인 마켓에 55개 업체가 입점해 52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판매액수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2017년 9조원대(2018년 3월)로 커져가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 유통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농업인 등은 전자상거래 유통시장에서 소외돼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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