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충남서부지역 의료인력 및 시설 부족, 환자들 고통 심각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것으로 분류되는 충남서부지역의 경우 의료인력 및 시설이 부족한 상황으로 환자들의 고통이 심각하다.

실제로 서산의료원의 경우 원장 부임 이후 간호인력 정원 152명 중 현원은 107명에 불과하는 등 의료인력 수급 상황이 악화됐다며 의료인력 처우 개선과 확보, 근무환경 개선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도의회의 질타도 받았다.

이처럼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지역 중 하나인 서산지역에서 사랑의 의료봉사 활동이 지난 18일과 19일 서산시 수석동행정복지센터(동장 유창환)와 운산면행정복지센터(면장 이경식)에서 메디컬소사이어티 의료봉사단(단장 유희동) 주관으로 실시됐다.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진행된 이번 사랑의 의료봉사활동에는 메디컬소사이어티 의료봉사단에서 정형외과, 안과, 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 치과 등의 무료진료를 실시해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주민 400명이 다양한 의료과목의 진료혜택을 무료로 제공했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 이외에도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을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이·미용, 네일아트 등의 봉사자들이 진료를 받은 분들에게 머리 및 손톱을 정성껏 손질해 주는 네일아트 봉사도 실시하며, 참여자분들이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진행해 주었다.

또한, 서푸른실천연대(회장 조연상)와 적십자서산지구협의회, 서산시직장새마을회에서 각각 진료 안내 및 따뜻한 차와 떡국을 대접했다.

 

= 간호사 업무 과중으로 수급에 문제를 겪는 상황

한편, 충남 서부지역의 경우 의료인력 부족으로 환자들의 고통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옥수 도의원은 “서산의료원 대기시간에 관한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서산의료원의 이용 환자는 서산 뿐 아니라 인근 태안과 당진까지 40만 명에 이르는 만큼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의료원 인증평가 조사항목 524개 중 약 70%는 간호사들이 조사해야 하는 항목이라며 간호사 업무 과중으로 수급에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인증평가에 대한 부담 경감을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또한, 장애인 의무고용인원은 10명임에도 서산의료원 장애인 근로자 수는 7명에 불과한 수준이며 올 상반기 서울대병원 의료진 5명이 파견됐지만 현재 2명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양승조 충남지사가 도립대 간호학과 신설을 막고 있는 의료법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주문했다.

양 지사는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함께 의료법개정안은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해 7월 실국원장 회의를 통해 도립대에 간호학과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간호사 자격시험 관련 조항이 있는 의료법 7조(간호사 면허)가 개정되지 않으면 간호학과 신설은 불가능하다. 의료법개정안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다.

이날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은 “최근까지 국회를 방문해 의료법 개정을 건의하고 있지만 20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법 개정 취지에 대해선 동의하면서도 총대를 메려는 분은 없다”며 “총선 이후라도 법 개정을 주도적으로 이끌 국회의원 섭외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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