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금메달태권도장 유용수 관장이 스팀살균기를 들고 도장을 소독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연일 확산추세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각계에서 발 빠른 조치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대항하고 있다.

 

일부 곧 개학을 앞둔 학교에서는 교실마다 소독을 하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확진환자 발생 국가 방문력 전수조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연일 알리미 시스템을 통해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졸업식을 체육관 대신 각 교실에서 반별로 간소하게 치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2월 4일 개학을 앞두고 지난 1월 31일 교실 전체를 소독하고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는 당진 탑동초등학교 한 관계자는 3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개학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한 결과 개학을 미루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갈수록 바이러스가 확산추세에 있기 때문에 개학을 미루는 일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교실도 대대적으로 소독하고 평상시에도 유행하는 독감 확산방지를 위해 교실마다 이미 소독제와 체온계가 비치돼 있다. 내일 등교하는 학생들 체온체크부터 손 소독, 기침예절 등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방문력 등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다행히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중국방문 이력이 없고 학생 가운데 한 명이 있었지만 후베이성이나 우한시와 관련이 없고 다녀온 지 꽤 오랜 시간이 경과했을 뿐 아니라 어떤 증상도 없었다고 해서 안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교육청의 권고 방침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 열리는 졸업식도 학부모 및 내외부인 초청 없이 각 교실에서 반별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3일 서산 서일중고등학교에서도 “현재 유행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우리 학교에서도 부득이하게 한마음관에서 실시하려던 졸업식 행사를 간소화 하여 각 반별로 교실에서 담임선생님 주도하에 진행하기로 했다는 공지를 띄웠다.”고 알려왔다.

 

당진 금메달태권도장 유용수 관장은 “다수가 모이는 장소이다 보니 도장을 매일 스팀살균기를 이용해서 소독하고 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열이 있거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학부모님이 사전에 판단하여 보내지 않기도 하지만 입장하는 아이들 체온을 한 사람 한 사람 다 체크해 안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연일 손씻기와 기침예절 교육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놀이터와 눈썰매장 등도 개장이 취소되거나 운영기간이 단축됐다. 예산종합운동장 야외눈썰매장은 당초 2월 9일까지 개장예정이었으나 2일 문을 닫았다.

 

주변 지역에서도 즐겨 찾아 연일 붐비던 서산스케이트장도 당초 2월 16일까지 운영계획이었으나 2월 4일 조기폐장하기로 했다.

 

또 충남의 현직 한 국회의원은 3일 “선거운동에 나설 경우 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이런 활동들이 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자제할 계획”이라고 알려오기도 했다.

 

소방서에도 바이러스 관련해 대응태세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태안소방서 김경호 서장은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소방서 전 직원 특별교육 및 전담구급대 운영 등 선제적인 대응태세를 확립했다”면서 “철저한 감염관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에서는 3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박쥐류, 뱀류, 오소리, 너구리, 사향고양이 등 51종의 중국 야생동물 국내 반입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달 31일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충남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 지정 의료기관은 다음과 같다.

▲천안시 - 단국대병원, 순천향대병원, 천안충무병원, 천안의료원 ▲공주시 - 공주의료원 ▲보령시 - 보령아산병원 ▲아산시 - 아산충무병원 ▲서산시 - 서산의료원 ▲논산시 - 백제종합병원 ▲계룡시 - 건양대병원 ▲당진시 - 당진종합병원 ▲금산군 - 새금산병원 ▲부여군 - 건양대학교 부여병원 ▲서천군 -서해병원 ▲청양군 - 청양군보건의료원 ▲홍성군 - 홍성의료원 ▲예산군 - 예산종합병원 ▲태안군 - 태안군보건의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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