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

 

 

[추천인물탐방] 시민들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 -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에게 듣는다

 

 

설 명절 기간 시민과 귀성객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재해재난 예방 및 대응 ▲물가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소통 및 교통안전관리 ▲비상진료 및 보건·방역 ▲취약계층 지원 ▲생활불편 해소 ▲공직기강 확립 등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산에서는 24일부터 27일까지 9개 대책반 220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설 연휴기간 시민 불편을 제로화 하고 각종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또한 명절 물가관리를 위해 미용료, 목욕료 등 개인서비스 10개 품목과 사과, 조기 등 주요 성수품 20개 품목에 대해 가격동향을 매일 점검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고 원산지 허위표시, 매점매석, 담합, 저울류 부정·불량 등도 집중 점검하기도 했다.

차량들로 붐비는 길거리에서는 교통안내에 나선 경찰관들이 매연을 마셔가면서도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하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는 감동도 느껴진다. 추위에 떨면서도 근무지를 지켜야하는 그들에게도 함께하길 기다리는 가족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잘 보이지는 않지만 명절이 되면 더욱 바빠지는 공직자들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편안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최근 35년간의 공직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을 만나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취재팀에 질문에 대해 김 서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35년간의 공직을 무사히 수행하고 퇴직한 뒤 감회는

= 고향 아버지 친구가 경찰이셨다. 자주 접하면서 경찰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고, 처음 전경 생활을 하면서 경찰이 적성에 맞다는 확신에 선택하게 됐다, 1984년도에 시험을 보고 합격하여 1985년부터 임관하여 2019년 12월 31일까지 경찰관으로 근무를 하게 됐다.

또 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장에서 꿈을 펼쳐보고자 열심히 한 결과 28세에 충남청이 생긴 역사 이래 최연소 경감을 달게 됐다. 그 이후 서산경찰서장, 충남청 정보화 장비과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쳤다.

인생을 경찰 조직에 바쳤다고 할 수 있고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후배들이 알겠지만 나름대로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 서산경찰서장 시절을 주로 시민들이 기억할 것 같은데 본인은 어떤가.

= 시민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저는 늘 경찰이 변해야 하고 시민과 호흡을 같이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시대 흐름이 그렇고, 서산경찰서장으로 발령 나기 전 서산 주민들이 경찰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주민들이 원하는 치안을 위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찰들이 웃고 친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단속보다는 계도, 홍보를 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다수였다.

서산경찰서장에 부임하고 나서 직원들에게 시민들을 '내 형제, 부모, 조상 같이 모시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민원안내 근무자를 만들었다. 경찰서를 찾아올 때 있었던 막연한 긴장감들이 친절한 안내로 인해 해소되면서 민원인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고, 경찰에 대한 이미지를 밝게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또 기관 평가라는 것이 있는데, 시민들이 평가를 하는 것이다. 여러 항목을 나눠서 여론조사를 하게 되는데 서산경찰서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재임 중에 S등급을 받았다. 충남도에서도 1등을 했다. 이러한 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서산경찰을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셨기 때문이다.

 

# 생계를 꾸려가고 서민들은 단속보다는 계도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어떤가.

= 저는 단속의 효과에 대해서 늘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과연 단속을 하면 법이 확실히 집행이 되느냐, 아니면 단속을 위한 단속 때문에 경찰이 욕을 먹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저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단속을 위한 단속을 하게 되면 실적은 올라가지만 치안 만족도에서 시민들이 경찰을 신뢰하는가, 아니면 계도했을 때 치안 만족을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여 여기서 저는 계도ㆍ홍보하는 것을 택했다.

그래서 서산경찰서장 시절 전체적으로 교통 사망사고와 사고 건수, 불법 건수들이 줄어드는 결과로 인해 S등급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 서산 지역사회에서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것이 있는가

= 서산이 산업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 보니까 대기업 노사갈등이 심하다. 좋은 쪽으로 타협하는 문화가 형성 되었으면 한다. 그 이외에 대산 공장들의 위험성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고 서산만의 특화할 수 있는 대기업 유치를 해야만 인구가 늘고 미분양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또 서산 발전을 위해서 젊은 사람들을 위해 더 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이장님’이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소탈하고 부지런하신데 앞으로 계획은

= 정년퇴직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산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할 것이다. 고향에 돌아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우선 좋다. 35년간의 공직을 무사히 마치고 고향에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진행/ 서해안신문 최송산 대표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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