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관리로 믿음 줘

서산지역에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 서산중앙병원을 6일 오후 소아청소년과 진료 목적으로 찾아보았다. 요즘 같은 시국에는 가능하면 병원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싶어 차일피일 미뤄오던 차에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아프다는 아이를 더 이상 지켜만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하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려는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병원 출입구를 통제한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문이 굳게 잠겼다.

 

후문도 지하도 모두 닫히고 하나만 열린 1층 정문에는 호흡곤란, 발열, 가래,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밖에 별도로 마련된 호흡기 환자 진료구역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안내하는 문구가 커다랗게 써 붙여 있다. 또 입원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면회객의 출입을 금하고, 진료를 보려는 환자 외에 필수보호자 1인 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함께 안내되고 있었다.

 

입구에서 문을 가로막고 선 한 안내자가 ‘어떤 진료를 원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지, 해외여행력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고서야 문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살펴보니 들어가는 통로와 나오는 통로가 구별되어져 있고, 문 안에 들어서자 오른쪽으로 들어오라는 안내를 받아 체온을 재고, 소독제로 손 소독을 마친 후 문진표에 호흡기 증상 유무와 해외여행력 등의 몇 가지 질문에 체크를 하고 나서야 접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로비에는 병원을 찾은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띄엄띄엄 앉아 번호표를 뽑아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여느 때 같았으면 북적이는 사람들로 한참을 기다려야 접수 할 수 있었는데 번호표를 뽑아들고 앉자마자 번호를 불러 놀랐다.

 

접수자의 안내를 받고 2층 소아청소년과를 찾았는데 로비가 텅 비어 덕분에 일사천리로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들어오시면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출입 전에 모든 이용객에게 여행력, 발열여부, 이동경로, 증상 여부 등을 확인해서 감염 걱정이 없는 분들만 출입시키고 있어요. 안심병원이라 걱정하지 않고 찾으셔도 되는데 급한 진료가 아니면 모두 미루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진료를 마치고 나와 로비에서 만난 한 서산 시민은 “집 가까운 의료원 두고 차를 타고 여기까지 와야 해서 번거롭기는 했는데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하니까 믿고 찾았다”면서 “안심병원답게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의견을 말해주었다.

 

한편, 충남지역 안심병원은 서산시-서산중앙병원, 당진시-당진종합병원, 천안 서북구지역-천안충무병원, 천안 동남구지역-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과 천안우리병원, 아산시-아산충무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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