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연속보도] 바이러스 취약계층에게 공적마스크를 양보하자

 

바이러스 취약계층에게 공적마스크를 양보하고 면마스크를 사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불안감이 더욱 늘어나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나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변경된 식약처 및 질병관리본부 사용지침에 따르면 감염증 예방에 면 마스크가 일부 효과 있다고 발표된 만큼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면 마스크 쓰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충남지역에서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서산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주문)와 아름다운 동행(회장 김명환), 서산사랑 한 땀 봉사단(회장 지명근) 등 5개 자원봉사단체에서는 손수 만든 면 마스크 1000매를 가정어린이집종사자, 환경미화원, 우편집배원들에게 1인당 2매씩 전달했다.

마스크를 받은 환경미화원 신00씨는 “아직 새벽에는 쌀쌀한데 방한도 되고 바이러스도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받게 되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국적인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공직자 면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시의 서산사랑 한 땀 봉사단(회장 지명근)에서 직접 만든 면 마스크 나눔 봉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의 홈패션 수강생 등 23명으로 구성된 서산사랑 한 땀 봉사단은 취약계층에서 일회용 마스크뿐만 아니라 면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면 마스크 봉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6일 1차로 만든 면 마스크 120개를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자원봉사센터로 기증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면 마스크 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1월부터 봉사단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서산사랑 한 땀 봉사단은 아이들 옷, 가방, 열쇠고리, 손수건, 마스크 등 수제 수공예품을 만들어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솔선수범해왔다.

충남지역 자원봉사자들도 직접 필터교체 면 마스크를 제작하여 취약계층에 배부하는 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홍성군자원봉사센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는 5일 충남도서관 3층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소속 봉사자 20명과 함께 필터교체 마스크를 제작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번에 봉사자들이 만든 필터 교체 면 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하고 마스크 안에는 별도의 필터 주머니를 설치, 새로운 필터를 교체하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일회용 마스크의 사용량이 줄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장점도 있다.

충남도 자원봉사센터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마스크의 수급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자원봉사들과 함께 꾸준히 마스크를 제작해 도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성순 도자원봉사센터장은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강원도 산불피해, 지진피해 현장, 세월호 사고, 태풍 피해 복구 활동 등 국가적 재난 앞에 봉사자들은 성숙한 시민 참여 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코로나19도 함께 이겨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도자원봉사센터는 누구나 손쉽게 필터교체 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마스크 만들기 안녕 키트와 제작설명서’를 배부하여 ‘내 가족, 내 마스크 만들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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