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어르신들 콩나물시루 기탁 등 따뜻한 나눔소식 줄 이어

▲ 18일 태안군 자원봉사센터에 기탁된 마크스 중 300개를 태안우체국 집배원들에게 전달했다.

태안읍 삭선1리 70대 어르신 4명은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손수 콩나물을 키워,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해 결식우려가 있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태안 서부시장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7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이 뭐라도 참여하고 싶어서 콩나물시루를 전달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어려울 때 힘을 보태고 동참한다는 것이 힘든 일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태안군 수의사회와 소망교회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랑의 지원금’을 기탁했다.

태안군 수의사회(회장 최기중)는 13일 군수 집무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수의사회 회원 등이 모인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활동에 써달라며 300만 원을 군에 전달했다.

최기중 회장은 “코로나19 예방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번 기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소망교회(목사 이은성)도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에 써달라며 500만 원을 군에 전달했다.

이은성 목사는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며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 위기를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에 지역 사회를 위한 따뜻한 손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태안 관내 8개 단체(태안군지역자율방재단·태안반도청년회·모범운전자태안지회·대한적십자사 태안지구협의회·태안군 귀농귀촌정착협의회·태안군자율방법연합대·바르게살기 태안군협의회·국제로타리클럽 3620지구) 100여 명의 회원들이 지난 달 말부터 이달 14일까지 태안터미널 내 버스 및 승강장 좌석 등을 소독약과 페이퍼타월을 이용해 닦는 릴레이방역 봉사를 펼쳤다.

군은 참여를 원하는 단체가 많아 빠른 시일 안에 2차 릴레이방역 봉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부터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태안지역 바느질 동호회 ‘소잉YOU(회장 원수임)’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민 30명이 새롭게 봉사에 참여했다.

이에 군 자원봉사센터는 미싱 3대를 추가로 구입하고 평생학습관의 미싱실(미싱13대)을 개방했다. 집에 미싱이 있는 봉사자들은 자택에서 마스크를 만들어 오는 등 마스크 제작에 힘써, 지난주까지 차상위 독거노인 150명에게 300매의 면 마스크를 전달했다.

지난 17일에는 참전용사·한부모가정·요양병원·요양원에 650매의 면 마스크를 제작·기부했다.

태안군 양계농가 모임(회장 박봉균)이 18일 군수 집무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양계농가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활동에 써달라며 410만 원을 군에 전달했다.

박봉균 회장은 “코로나19 예방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번 기탁을 하게 됐다”며 “군민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자원봉사센터가 지난 18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택배 물량 증가로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우체국 집배원들을 위해 마스크 300개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전달된 마스크는 이달 ㈜금화피에스씨(PSC)노동조합(지부장 송상표)과 무진정밀(주)(대표 최혜정)로부터 기부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달랐다.

군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군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따뜻한 이웃사랑의 마음들이 이어지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이지만 내 옆에 이웃들을 좀 더 살피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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