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면 주민들의 '불산공장' 결사반대 현수막

 

 

[주민제보현장] 당진 석문국가산단 내 불산공장 입주계획, 반대 나선 주민들 속사정은

 

신성장산업기지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당진 석문국가산단은 관광, 숙박 등 기반시설도 함께 성장을 노리고 있다.

인근 도비도에서 난지도섬까지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사업과 연륙교 교량사업도 함께 추진 중으로 외목항 마리나리조트와 연계해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위험한 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주민들의 근심이 늘어나고 있다. 램테크놀러지(주)가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1419(석문산단)에 공장을 신축한다고 알려지면서 9일 석문면 주민들이 석문국가산단 내 불산공장 입주계획은 절대 불가하다는 결사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2019년 8월 22일 이 회사가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신청하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은 9월 19일 투자지원카라반(기업의 투자 애로 해소)을 개최하여 2020년 1월 21일 석문산단 입주 적격 통보를 받고 3월 17일 토지등기(소유권 이전/23,948.4㎡)를 완료했다.

램테크놀러지 ‘불산공장’은 무수불화수소(HF)를 수입하여 고순도 불화수소를 만들며 물을 넣으면 ‘불산’이라고 표기하여 이를 판매하는 것이다.

‘불산’은 화학반응 상 폭발은 불가하고 대기로 나오면 19.5도에서 증발하는데 만약 불산이 대기 중에 유출되어 피부와 폐 등에 닿으면 큰 피해가 생긴다. 2012년 9월 27일 구미 4공단의 (주)휴브글로벌 불산가스 누출로 공장 근로자 5명 사망, 18명 부상, 산단 내 40여개 업체가 피해를 봤으며, 램테크놀러지 금산공장 유출 피해 등 폭발위험과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램테크놀러지(주) 측은 완전 밀폐형 하역장 건물이며, 공장 위치가 방조제 안쪽이고, 불산이 미량 유출 된다고 해도 공기 중으로 흡수되어 피해는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갈등에 대해 당진시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입주 반대의견을 제시했지만, 그럼에도 입지계약(토지분양계약)이 된 상태로 지난 8일 토지분양을 진행하는 LH 항의 방문 후 반대 공문을 발송하여 대응 중에 있다.

한편, 2020년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는 기업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창산정공, ㈜트라 2개의 수도권소재 기업과 252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창산정공은 안산에 소재한 자동차부품 생산 기업으로 210억원을 투자해 석문산단 내 3만3000㎡ 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근로자 60인과 함께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한다.

㈜트라는 서울 강서구에 본사를 둔 공항 및 항만 탑승교 생산 기업으로 42억 원 7,762㎡ 규모의 투자를 통해 천안공장을 석문산단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2021년까지 252억원을 투자해 총 12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또한, 2019년 인천광역시에서 이전 협약을 마친 LG화학과 (주)환영철강의 결정으로 40%대의 분양률에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석문산단은 360만평의 면적 내 산,학,연과 더불어 비즈니스를 갖춘 첨단 산업단지로 중심부에는 27홀 골프장과 리조트를 (주)라미르기업과 업무협약을 마쳤으며 산단 내 골프장과 리조트는 국내에서도 최초이다.

중심부의 녹지공간은 일산호수공원의 2배에 달하는 호수를 갖추고 있어 삭막한 산업단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첨단산업의 수도권에 대표적인 국가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당진시에서는 산단내 호서대학교(산업융합캠퍼스)를 유치해 교육과 연구를 겸하는 R&D기업도 함께 유치중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국내 근로자만의 산단이 아닌 외국기업도 함께 유치해 글로벌 산업단지로서 변모해가고 있다.

산업단지 주변엔 해수부와 당진시에서 추진하는 왜목항 마리나리조트 사업이 예정되어있어 해양관광산업의 블루오션이라할 수 있는 요트정박장을 함께 추진 중이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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