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지킴이 활동 사진

 

 

[행정&현장점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라진 노인일자리사업, 저소득층 노인들 현실은

 

코로나19로 충남지역 노인 일자리 사업이 두 달 넘게 중단되어 수입이 없는 노인들의 생계에 타격이 크다.

그나마 지급되고 있는 기초노령연금으로는 생활비와 약값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 23일 서산시 읍내동에서 만난 할머니 이순희 씨는 “공공일자리라도 있어서 여태까지 버텨왔는데 이제는 그것도 일거리가 없어져서 큰일이다. 노인들에게는 몇 십만 원도 큰 도움이 되는데 수입이 없어지는 바람에 난방, 전기는 아예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인일자리 사업이 중단되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노인들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음달 5일까지로 연장돼 언제 다시 일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기초노령연금 수급 대상자로 긴급생계자금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인들의 경우 더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 하루를 버티기도 힘든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노인일자리사업을 부분적으로라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산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노인일자리사업이 4월 21일(화)부터 일부 재개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활동장소가 야외이거나 대민 접촉이 제한적이고 비대면 활동이 가능한 사업부터 우선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산지역 야외에서 활동하는 우리마을문화재지킴이사업의 경우 21일(화)부터 우선 시작되었다. 우리마을문화재지킴이사업은 송곡서원, 성암서원, 해미향교, 부석사, 문수사, 천장사 등 관내 문화재 및 사찰에 7명의 참여자를 파견하여 문화재 해설 및 관리, 관람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활동을 시작한 참여자 전원은 마스크착용을 의무화하고 코로나19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 및 모니터링 실시, 방역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 제공을 통하여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추후 코로나19 대응지침 변화에 따라 실버예술단과 꿈나무돌보미사업 참여자 121명의 어르신들도 비대면 활동 위주로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산문화원 편세환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활동중단 장기화로 소득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활동 가능한 사업부터 재개하게 되었다”며 “하루빨리 모든 사업이 정상화되고 참여자분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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