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 추천] 온 가족 함께 찾으면 좋은 곳- 충남 아산시 ‘영인산 자연휴양림’

4월 30일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에 위치한 ‘영인산 자연휴양림’을 찾아보았다. 이곳은 코로나19로 지난 4월 6일부터 실내시설인 숙박시설, 박물관, 야영장 등을 제외하고 영인산 내 등산로와 휴양림 산책로에 한해 임시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4월 30일 현재는 사용자가 없으나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로 사용 중이었기 때문에 차량진입이 통제중이다. 그래서 휴양림 입구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야 한다.

 

휴양림을 거쳐 수목원(잔디광장)까지의 거리가 약 3.5km-4km가량 이어서 성인남자 기준으로 약 30분가량 소요된다.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이 완만하고 잘 정비가 돼 있어서 걸어 올라가는데 크게 무리는 없으나 몸이 불편한 분들이나 노약자들에게는 다소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1997년 12월에 개장해 구역면적은 130만㎡에 이른다. 휴양림 안에는 야영장, 사계절 썰매장, 산막, 삼림욕장, 수영장, 어린이놀이터, 자연관찰원, 민속놀이터, 체력단련시설, 물놀이장, 야외교실, 전망대, 등산로 등의 시설이 있지만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수목원과 등산로만 개방된 상태다.

 

이날 공휴일을 맞아 아산시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족끼리 혹은 연인과 손에 손을 잡고 걷는 풍경이 정겨웁다. 길을 걷는 내내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연발한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빛 바탕에 알록달록 수놓아진 꽃길을 걷는 일은 마치 천상의 길을 누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휴양림을 지나고 수목원을 거쳐 만난 드넓은 잔디광장에서는 북적대지 않고, 돗자리 하나 펼쳐놓고 누워 하늘을 보며 쉼을 얻는 사람, 봄바람에 연을 띄워 마음은 이미 하늘을 날고 있는 듯 행복에 겨운 표정들, 여기 저기 온통 꽃밭 속에서 카메라에 추억을 담고 봄을 담는 사람들에게서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잔디광장에서 전망대가 있는 상투봉을 향한다. 상투봉은 산의 형상이 상투와 같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고 해서 불리고 있는 이름이다. 상투봉 가는 길은 거친 길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아주 잘 조성이 돼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하늘 끝까지 이어질 것만 같은 계단을 타고 정상에 오르니 펼쳐진 전망이 아주 명품이다. 좌로부터 둔덕산, 무명산이 보이고 탕정산업단지, 현충사 은행나무길, 배방산, 온양온천, 설화산, 아산그린타워, 망경산이 펼쳐지며 광덕산 옆으로 신정호수가 펼쳐져 있다. 황산, 덕암산, 순천향대학교도 보이고, 도고산, 도고온천이, 그 옆으로 곡교천이 흐르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널찍이 자리잡고 있으며, 인근에 다른 높은 산이 없어 그런지 이곳에서 서해바다와 온양 시가지는 물론 아산만 방조제, 삽교천이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그저 자연 속에 머무는 것 만 으로도 무한 행복해짐을 느낀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현재는 무료입장이지만, 정식 개방시에는 입장료 가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단체 입장(청소년,군인)시에는 1,200원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영인산 휴양림을 찾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끝도 없이 펼쳐진 초록세상을 누비며 꽃길만 걸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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