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없이 맞이한 스승의 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가져

▲ 동암초등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없어서 쓸쓸했지만 자축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를 위로 격려했다.

5월 15일 스승의 날, 최근 이태원클럽 코로나19사태로 개학이 다시 한 번 미뤄지면서 일선의 교사들은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하고도 쓸쓸한 스승의 날을 보냈다.

‘선생님 스승의 날인데 찾아뵙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스승의 날을 축하드려요’,

‘선생님 항상 감사하지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학부모님, 우리 아이들! 따뜻한 한마디에 힘이 불끈 납니다’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선생님도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을 그저 문자로 주고받으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했다.

당진 탑동초등학교 이지수 어린이는 “스승의 날인데 쓸쓸하게 혼자 교실에 계실 선생님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고 했더니 엄마께서 문자로라도 인사드리자고 해서 그렇게라도 했더니 덜 슬프다.”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서산 동암초등학교(교장 박철호)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자축의 시간을 마련했다. 화훼농가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지역 화훼 농가에서 직접 준비한 꽃다발로 자축했다.

코로나 19로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새로운 수업 방식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끊임없이 실천하고 있는 교사들을 응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동암초등학교 한 교사는 “사회적으로 교사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비난들이 난무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동료 교사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힘을 내고 있다”면서 “학생을 위하는 교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참교사의 길을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는 동암초 동료 교사들의 모습에서 밝고 희망찬 교육의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다.

서산석림중학교(교장 차경숙)는 시청각실에서 모든 교직원이 모인 가운데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유공교원에 대해 표창했다. 이날 박미영 교사가 선정됐다.

코로나 19로 학생이 없는 상황이지만 ‘스승의 날’을 맞이해 교직원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했다. 특히 이귀복 교사는 ‘스승의 은혜’ 노래를 카카오톡으로 전교사에게 전달해 동료 교사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비록 학생이 없는 교육 현장이지만 훈훈한 학교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교육복지사업에 대한 간단한 연수를 마친 후에는 ‘스승의 날’을 기념해 친목회에서 간단한 퀴즈와 선물을 준비하기도 해서 교직원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 쓸쓸함을 덜었다.

석림중 한 교사는 “학생이 없어 쓸쓸한 스승의 날이 되었지만 나름 훈훈하고 감동이 가득했던 하루였다”면서 “모든 교직원은 더 이상 개학연기가 없이 학생과 교사가 서로 눈을 마주보며 수업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산 석림중학교에서는 유공교원을 표창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문자로 소통하며 위로 격려하며 훈훈한 스승의 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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