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영상미디어센터, 이주여성 대상 다담소리방 운영 눈길

6월 2일 오후 2시 중국 및 베트남 등 8개국 17명의 이주여성들이 서산문화원 내 영상미디어센터에 모여들었다. 오는 6월 9일부터 8월까지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될 ‘다담소리방’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사업소개 및 조 편성 등 오리엔테이션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를 나누고, 스스로 주제를 정하기도 하고, 방송실을 직접 체험하기도 하면서 무척 흥미로워 하며 다음 시간을 기대하며 돌아갔다.

다담소리방 사업은 관내 다문화가족 및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또 우리 지역의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서산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하여 약 3개월 동안 운영된다.

각 나라별 참여자들은 자국의 음식 및 축제, 생활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형식에 제한 없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월 9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본격적인 첫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들은 서산시영상미디어센터 내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각 나라별 다양한 주제로 12번의 토크 형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 내용들을 오디오에 담아낼 계획이다.

서산시영상미디어센터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및 이주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잘 정리하여 준비가 되는대로 팟캐스트 방을 개설해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편세환 서산문화원장은 “이번 다담소리방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 및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이나,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하며 바라는 점 등 이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문화소통 공간으로 영상미디어센터가 활용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미디어센터 사업이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및 준비 속에 첫걸음을 내딛게 된 만큼 다담소리방사업을 시작으로 여러 영상미디어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운 문화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문화원 서산시영상미디어센터는 서산문화원 2층에 자리해 영상문화에 관심이 많은 서산시민이면 누구나 다양한 영상체험과 시설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아나운서 및 DJ체험, 장비대여, 1인 방송이 가능한 방송실·편집실도 두루 갖추고 있다.

서산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지난해 이맘때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인영상미디어 문화예술교육-서산노련미」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또 힐링영화를 무료로 상영해 시민들이 함께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서산영상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업다운 사업이 이제 이 다담소리방 사업으로 시작됐다. 오는 7-8월경 힐링영화 상영 및 노인영상미디어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때그때마다 상황을 봐가면서 공지해야 할 것 같다.”고 안내했다.

이어 “지역민을 위한 영상미디어 활동공간으로 뉴스 및 라디오DJ체험이 가능한 스튜디오, 1인 방송실 외에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추고 있어 각종 강연·공연 및 영화·뮤지컬 관람 등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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