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제보뉴스] 무더운 날씨에 검정날개버섯파리 대량 발생, 어떻게 방역하고 있나

 

코로나19 방역도 문제이지만 갑자기 대량 발생한 벌레가 도심으로 날아들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봄부터 잦은 비로 습해진 날씨 탓에 검정날개버섯파리가 대량 발생함에 따라 서산시와 당진시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8일부터 일제 방역에 나섰다.

최근 당진중학교에도 이 파리가 몰려들어 공부하는 학생들을 괴롭혔다. 박 모 학생은 “교실 창문에 다닥다닥 시커멓게 달라붙고 대규모로 날아다녀 놀랐다. 결국 보건소에서 방역을 나와 잠시 혼란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서산시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보건소는 8일 검정날개버섯파리의 주요 서식지인 습지· 퇴비적재함과 성충이 많이 활동하는 마을안길, 주택가, 아파트 주변 등에 방역팀을 투입해 일제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정날개버섯파리는 머리가 흑갈색이고 몸은 대체로 검은색을 띄는 작은 벌레로,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는 않고 식물이나 작물의 뿌리에 해를 끼치는 농업해충이다.

지난 1997년 최초 발생 이후 전국에서 환경과 기후조건에 따라 돌발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검정날개버섯파리는 습기를 머금은 따뜻한 땅을 주 서식지로 번식하고, 습도가 높고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에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검정날개버섯파리는 크기가 작아 방충망 사이나 문틈 등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방충망, 창문틀, 출입구 부근 벽 등에 가정용 에어졸 또는 기피제를 분사해 놓으면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김지범 보건위생과장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방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post-방역콜을 운영해 시민들을 질환으로부터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파리는 지난 1997년 일본에서 국내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와 환경에 따라 돌발적으로 발생하는데, 특히 습도가 높아지면 한 번에 백 개가 넘는 알을 낳는다.

특히, 방역전문가는 검정날개버섯파리는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데 요즘 비가 많이 내려 습도가 높아져서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먹이는 주로 작물의 뿌리나 낙엽, 퇴비 이 때문에 심할 경우 농가에 피해를 주기도 하는데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집이나 사무실 안까지 들어와 불편을 주고 있다.

 

= 아산시와 홍성군에서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한편, 무더위가 몰려오는 있는 초여름에 아산시와 홍성군에서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아산시 거주 A씨(42·여)와 홍성군에 머물던 미국 유학생 B씨(24·여)가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일 서울에 사는 친정아버지와 함께 광진구에 있는 건국대병원을 다녀왔고, 지난 7일 발열 증상을 보였다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A씨의 남편·자녀·친정아버지 등 5명과 남편 직장 동료 2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의 자녀가 다녔던 온양고등학교는 이날 전교생을 일찍 집으로 돌려보냈다. 수업 중지 여부는 학생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초기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또한 유학생 B씨는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곧바로 아버지 승용차를 이용해 홍성읍 오피스텔까지 이동했다.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보건 당국은 B씨 아버지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이번 확진자 추가발생으로 도내에서는 총 150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43명이 퇴원을 해 7명만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감염병 예방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협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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