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초 학생들, 서산 아라메길을 걷다

서산 팔봉초등학교(교장 최윤이) 3~4학년 학생들이 8일 우리 고장인 서산시 팔봉 범머리길에서 주벅 전망대까지 해안길(아라메길 4구간)을 따라 걸으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우리고장의 자연환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아라메’는 바다의 순우리말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쳐서 만들어진 말이다. 청정한 바다와 수려한 숲길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로 서산에는 6개 구간을 개발했는데 그 중 아라메길 4구간은 서산시 팔봉면의 산과 바다를 둘러싼 길이다.

이 프로그램은 마을선생님(학부모 박수정 외 3명)이 서산시청 평생교육과 지원 사업인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축제’에 공모해 학교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고장을 직접 체험하며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앞으로 이달부터 10월까지 아라메길을 걸으며 마을지도도 그려보고, 나무공예로 표현해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만들어 볼 계획이다. 10월에는 체험하면서 만든 마을지도 전시와 학교와 작은 도서관에서 배운 악기 공연을 하며 마을 축제를 즐겨볼 계획에 있다.

4학년 이진아 학생은 “우리 고장에 이렇게 예쁜 바닷길이 있는지 새삼 놀랐다”면서 “더우니까 걷는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주벅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마을선생님이 주신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그 순간만큼은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날 학생들과 동행한 한진성 교사는 “요즘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집안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걷는 활동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야외에서 서로 사회적 거리를 두며 바닷길을 걸어보고 갯벌에서 기어가는 게도 잡아보면 그야말로 감성교육이 저절로 되는 것 같아 흐뭇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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