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최근 서산시 동문동 먹거리골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행정&현장탐방] 경쟁력을 잃어가는 골목상권,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걸린 골목상권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서산지역에는 신도시 개발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구도심 주변 상권이 위축,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기존 골목상권의 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원도심은 건물 노후화와 주차장 부족, 교통혼잡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반면, 예천동 호수공원 부근과 신 개발지역으로 상권이 이동되며 서산 번화로 주변 상가와 터미널 인근 먹자골 상가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예천2지구개발사업과 예천3지구개발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이 진행되고 있어 구도심 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동문동 구도심에서 만난 주민 박수민 씨는 “이 골목에 올 때마다 주차문제 등으로 짜증이 난다.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대책도 추진 중이다. 최근 서산시 동문동 먹거리골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이곳 번화로와 중앙로는 상인회를 구성하고 상점가로 등록해 중앙부처와 도 단위 사업에 적극 공모,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국에 의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생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은행과 동반성장 협력사업을 체결해 저리의 운영자금도 지원한다. 시 추천을 받은 일정 신용등급 이상 중소기업은 최대 2억원,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적용 여신금리에서 0.85% 자동 감면된다.

또한, 대산2 산업단지와 인접한 주변부지 등 291만㎡를 첨단정밀화학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해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중앙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도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인프라 구축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산특구-태안기업도시 연결교량(부남교) 건설공사, 서산 씨지앤대산전력 일반산업단지 조성, 대죽폐수종말처리시설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 테크노밸리 오폐수처리장 증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서산지역 구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실핏줄이 건강한 서산경제를 만들고, 산업인프라 구축 및 첨단정밀화학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지역 산업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 침체된 골목상권을 다시 살리기 위한 더욱 과감한 정책 필요

하지만 침체된 골목상권을 다시 살리기 위한 더욱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원·구도심 할 것 없이 상권이 침체돼 많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가 경쟁력을 높이고 상권이 활기를 띄기 위해선 그에 걸 맞는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가 소상공인의 소득 향상과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가 브랜드 발굴 등 연구 활동을 시작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도의회 ‘상가 브랜드화를 통한 활성화 방안 연구모임’은 지난달 22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 등을 논의했다.

조승만(홍성1·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를 맡은 이 모임에는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장승재 (서산1·더불어민주당) 위원장과 정광섭(태안2·미래통합당) 의원, 농업경제환경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방한일(예산1·미래통합당) 의원과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황영란(비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운대학교 창업경영학과 송채규 교수, 충남도 김상태 소상공기업과장과 홍성군 조기현 경제과장을 비롯해 상권 활성화를 염원하는 관계 전문가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모임에선 김상태 과장의 소상공인 육성 지원 사업 계획과, 소상공인 조직화 및 협업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회원 간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연구모임은 오는 11월까지 현장견학과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구체적인 결과물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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