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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예술의 세계, 부담 없이 만나 볼 수 있는 공간
당진 순성면 '아미미술관'
[1호] 2020년 06월 22일 (월) 12:10:12 이태무 기자 jmhshr@hanmail.net
   
 

예술의 세계를 부담 없이 만나 볼 수 있는 당진 아미미술관은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20일 방문해 본 이곳에는 미술관 주변으로 수국이 풍성하게 피어나고 담쟁이가 장미넝쿨과 함께 우거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서양화가 박기호 작가와 설치미술가 구현숙 작가 부부가 폐교가 된 유동초등학교를 매입해 20년 넘게 가꾼 곳이다. 미술관 안팎으로 어느 곳이라도 멈춰 서면 이내 포토존이 되고, 한 바퀴 휘돌아 나오면 예술 감성에 흠뻑 젖어 다시 찾고 싶은 마법의 공간이 된다.

이곳 아미미술관에서는 매년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초대하여 작품 세계를 소개해오고 있다. 올해도 김덕용, 전소영, 정기웅, 최효순 작가를 초대하여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연출했다.

전시실을 돌아보기 전에 알아두고 보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술관 입구 김남윤 큐레이터의 안내 글에 따르면, 김덕용 작가의 작품은 포근한 한옥을 연상시킨다. 주변 풍광을 끌어안는 한옥처럼 사람과 개, 꽃나무, 세간이 한 곳에 어우러진다.

전소영 작가의 작품은 산책길에서 만난 풀들을 관찰하고 그려내는 과정을 통해 그 이면에 있는 세계를 나타내고자 했다.

정기웅 작가의 작품은 에너지가 응축된 ‘씨앗’인 인간의 몸을 생명력있게 표현해 냈다. 몸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내기 위해 디지털 모델링을 거친 후 다시 쪼개고 재배열한 사진 조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투명한 공간을 통해 비움의 미학과,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착시 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최효순 작가의 회화작품은 얼핏 극사실주의적 기법으로 그려진 초현실주의 그림처럼 보이지만 관람객을 심연의 무의식 세계에 빠트린다기 보다는 만물이 생동하는 자연의 세계로 이끄는 듯하다. 동식물과 배경 모두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섬세한 터치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복합문화공간’이 한때는 기자재 보관하던 창고였대!= 미술관 본관 뒤로 특별한 문화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복합문화공간’인데 이곳은 본래 유동초등학교 시절 기자재를 보관하던 창고였던 것이 까페로 탈바꿈했다가 마침내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판매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관계자는 “복합문화공간에서는 5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예술을 탐하다’라는 주제로 구이진, 김미아, 백진 작가의 회화작품들과 라인석 사진작가의 작품, 김형기 작가의 공예작품이 5개월간 전시된다.”고 안내했다.

다음은 김남윤 큐레이터가 복합문화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SNS에 예술품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넘쳐나고, 그림 렌탈 업체들이 성행하는 시대에 이런 질문은 더 이상 시선을 끌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아무리 탐나는 작품이라도, 선뜻 구매하여 내 집에 들이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아미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예술의 문턱을 더 낮추고 예술(품)과 관람객이 만나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아미미술관에는 미술애호가 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이 많이 오는데, 특히 미술에 처음 눈을 뜨는 관람객들도 제법 있어 지역 문화예술교육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전시장 뒤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메종 드 아미maison de Ami(구 지베르니)는 기존 전시실과 차별화된 공간으로 새로이 마련, 운영된다.

이곳은 메인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규모 있는 작품들과는 달리, 다양한 소품들과 작가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굿즈들이 캐쥬얼한 공간 안에서 전시의 형태로 보여진다. 게다가 작가(작품)과 관람객의 사이에는 늘 전문 도슨트가 자리함으로서 관람객들을 작품 세계로 직접 안내해 준다.

개관전인 ‘예술을 탐하다’에는 관람객들을 매혹시킬만한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회화(구이진, 김미아, 백진), 사진(라인석), 공예(김형기)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예술과의 거리감을 한층 좁힐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은 무조건 어렵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것이 아니다. 또 그들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나에게 와 닿는 예술품은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문화적 욕구에 불을 지피기도 하고, 힘겨운 일상에 작은 위안을 주는 소확행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예술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는다면 메종 드 아미의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 할 것이다.

덧붙여 메종 드 아미가 앞으로도 여러 시도와 모색을 통해 미술관과 예술가, 관람객들 모두가 편안함 속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길 꿈꾸어 본다.

학교운동장이 카페 품은 푸른 잔디밭으로= 한때 학교운동장이 카페를 품은 푸른 잔디밭으로 꾸며져 운치를 더해 준다. 세월을 말해주듯 우거진 고목 아래 벤치에 앉아 쉬어가면 여유로움 가득하다. 예술에 대한 부담감 없이 누구라도,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아미미술관이 당진시 순성면(남부로 753-4)에 있다. 연중무휴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이 가능하고, 입장료는 성인 6천원, 70세 이상 경로, 장애인, 군인, 어린이는 4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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