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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용수 부족에 농민ㆍ공장 갈등 심해져
[1호] 2020년 06월 23일 (화) 11:20:57 서영태 기자 fire4222@nate.com
   
 
  ▲ 19일 오후 2시 40분쯤 당진 채운동 인근 배관이 파열됐는데 한때 아파트 4층 높이까지 물이 솟구쳐 차량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사건&심층취재] 충남 서해안지역 해마다 물부족 문제 심각, 시급한 해결 방안은

 

충남 서해안지역에서는 해마다 물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으며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농번기가 되면 농업용수가 필요한 농민들과 엄청난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는 공장 간에 피할 수 없는 다툼이 발생하고 있으며 해마다 심각한 상황이다.

물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반면 당진에서 대규모 공업용수 배관이 파열돼 채운동 도로 일대에 거대한 분수처럼 엄청난 물이 솟아올랐다.

19일 오후 2시 40분쯤 당진 채운동 인근 배관이 파열됐는데 한때 아파트 4층 높이까지 물이 솟구치는 등 배관 파열로 차량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당진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상수도 누수를 차단하고 복구작업을 진행했는데 다행히 현재까지 이 일대 주택 단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에 의하면 파열된 상수도관은 공업용수 배관으로 보령에서 대산공단으로 이어지는 배관으로 공업용수의 경우 물탱크에 물을 저장해 사용하는 데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급수차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고와 관련 서해안지역 물부족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산공단 통합폐수처리체계 도입으로 공업용수를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91년 준공된 대산공단은 울산, 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로, 1561만㎡(473만 평) 규모에 7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종사자는 1만 5000명이며, 연 매출액은 42조 원, 매년 5조 원 이상 국세를 납부하는 곳이다.

대산공단의 하루 평균 공업용수 사용량은 29만 톤, 이중 17만 톤을 대호호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공단의 경제적 가치 때문에 가뭄이 들어 대호호 저수량이 최저치를 보여도 공업용수 공급을 중단할 수 없다 보니 농업용수 부족을 호소하는 지역 농민과 수시로 갈등을 빚어왔다.

또한, 현대오일뱅크의 20만 평 증설 등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2026년엔 하루 평균 17만 톤의 공업용수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말 수자원공사의 10만 톤 규모 해수담수화 설비 건설 입찰까지 두 차례 유찰되어 앞으로 물 부족 현상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장승재 도의원은 "선진국은 물론 삼성 등 대기업과 대구 달성 산단 등에선 이미 공업용수를 재활용하고 있다"며 "대산공단 기업들이 각기 보유한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정수된 물을 바다로 고스란히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물 부족 상황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폐수처리시설의 통합 관리를 통해 정수된 물을 재활용한다면 안정적으로 농·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정수의 오염도 개선, 폐수 위탁처리를 통한 공장 제품생산 원가 절감 등 긍정적 효과도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받기 위해선 연구를 통해 타당성을 미리 따져봐야 하는 만큼 관련 연구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용수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업과 농민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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