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초-인지중-서령중, 인지초 씨름장에서 연합 훈련

▲ 9일 오후 인지초등학교 씨름장에서 합동훈련 모습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기술을 겨루어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우리나라 전통의 민속놀이이자 운동경기가 바로 씨름이다.

서산에서는 인지초등학교(교장 정덕채), 인지중학교(교장 이동연), 서령중학교(교장 신현욱)에서 씨름선수를 양성해오고 있는 가운데 세 학교가 한 장소에서 함께 훈련에 임하며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각 학교 선수들은 오후가 되면 올해 새롭게 단장한 인지초등학교 씨름장에 모인다. 이들은 인지초 허창현 코치를 중심으로 함께 교육 받고, 서로 기술을 공유하기도 하고, 상대선수가 되어주기도 하면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인지초등학교 고관순 씨름부 지도교사는 “씨름은 겨루려면 상대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각 학교마다 선수가 많지 않아서 합동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인지초등학교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씨름장을 갖추고 있다. 그 혜택을 우리 서산지역 씨름부 선수들이 함께 누리는 것이 마땅하다. 합동훈련은 서로에게 큰 유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덕채 교장은 "세 학교가 함께 훈련하면서 코로나19에 지도선생님이 열체크 등 할일이 더 늘었을텐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어려움을 감당해주셔서 감사할 따름" 이라면서 "서산에서 전국을 제패하는 씨름선수가 나올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지초등학교에 7월 1일 회원 수 40명을 자랑하는 서산황소씨름동호회(회장 이건률) 회원들이 깜짝 방문했다.

씨름장 개관을 축하하며 씨름장 안에 웨이트장 거울(200만원 상당)을 전달하고 매월 씨름부에 생필품 또는 간식(10만원 상당)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건률 동호회 회장은 “향후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씨름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과 코치, 회원들이 재능기부도 하면서 씨름부 학생들과 훈련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덕채 교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씨름부 선수들을 격려해주시고 개관 선물과 함께 훈훈한 후배사랑을 실천해주신 서산황소씨름동호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인지초는 동호회 이름처럼 "황소"처럼 우직하고 힘 좋은 황소씨름단의 도움과 격려 속에 기술을 더욱 연마하여 씨름으로 전국에 학교 이름을 빛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