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청소년 대상 치유캠프 접수중

우리나라 IT 분야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짐에 따라 한국은 전 세계 무선광대역 사용국 1위로 IT 강국이 되었고, 컴퓨터 환경도 발달하면서 전 세계의 게임 산업까지도 선도하고 있다. 그럼과 동시에 한국의 인터넷에 대한 높은 접근성 및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은 청소년을 포함한 취약계층에서 중독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주사용자인 10~20대를 대상으로 한 국내 실태조사에서 사용자의 10% 이상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

2012년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폰 중독 실태 보고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중독률이 8.4%로 조사돼 인터넷 중독률 7.7%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30~40대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사실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요즘 코로나19사태로 가정에서 온라인학습을 병행하다보니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 학부모들은 걱정이 커져가고 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유 모씨는 “학교를 가더라도 일찍 마치는데다 작은 아이는 격일로, 큰 아이는 격주로 학교에 가다보니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더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다. 접하는 정도가 아니라 간섭하지 않으면 아예 끼고 살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걱정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도 온라인수업을 다 듣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어서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서핑을 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나 같은 경우는 일을 안 하니까 옆에서 시간을 정해주고 그나마 통제를 한다지만 큰 아이 말을 들어보니까 부모가 일하러 나가고 집에 없는 경우에는 부모님이 퇴근하는 시간까지 마음껏 컴퓨터 앞에서 지낸다고 하더라.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현실을 제보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서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박주영)에서는 인터넷·스마트폰 가족치유캠프의 기회를 마련했다.

인터넷·스마트폰 가족치유캠프 ‘쉼,쉼캠프’는 인터넷도 쉬고, 스마트폰도 쉬어간다는 의미로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가족관계 개선과 가정 내 올바른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문화 정착을 유도하여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의존 해소를 도모하고자 진행되며, 특색활동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숲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이번 캠프는 오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태안군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솜에서 코로나19에 대비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며, 대상은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청소년(11세~13세) 및 보호자 30가족이다. 참여해 도움 받기를 원할 경우 7월 20일부터 서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화(☏041-669-2000) 또는 홈페이지(http://haemaum.com/)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강한 청색광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생체리듬이 깨질 위험이 크다. 인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낮과 밤을 인식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데 밤 시간 과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인체가 낮과 밤을 혼동하기 쉬워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울, 불안 등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 자라나는 요즘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일에 어른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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