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화훼농가들 소득감소 늘어나 대책 시급, 어떤 상황인가

 

코로나19사태로 충남지역 농가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화훼농가들의 소득감소가 늘어나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지난해 안면도 꽃박람회에 5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지역경제가 많이 활성화됐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행사 자체가 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지역 화훼 영농인들로 구성된 네이처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안면도 꽃 축제장 한 달 운영비만 1억 5000만 원에 이른다. 개인소유지라면 더 좋은 시설을 갖추고 개발할 수 있겠지만 도유지의 경우 규제가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화훼농가들이 의하면 IMF때보다 더 힘든 시기인 만큼 영농조합이 꽃지 해안공원을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고 한다.

고양국제꽃박람회의 경우 고양시 출연기관인 재단에서 운영을 전담하고 있기에 충남도가 고양시처럼 꽃지 해양공원을 전담할 재단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광섭 도의원은 “충남개발공사가 영농조합법인과 함께 합자 또는 전부 인수해 운영·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안면도를 개발한다고 말한 지 벌써 30년이 지났다. 영농조합법인마저 경영을 포기한다면 안면도는 더 이상 설 곳이 없다”며 “모두가 골고루 행복하게 잘사는 충남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화훼농가들뿐만 아니라 충남지역 농업인 5명 중 2명꼴로 농업경영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이 최근 충남 15개 시·군 농가 315곳을 대상으로 올해 농업경영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의 40.9%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다소 악화될 것'이 36.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전년도와 비슷할 것' 35.9%, '약간 좋아질 것' 23.2%, '매우 악화될 것' 4.4% 순으로 조사됐다.

농업경영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농산물가격 불안정'이 21.5%로 가장 높았고, 농산물소비 둔화 14.5%, 판로확보부족 13.4%, 수입농산물 13.2%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환경 변화'와 '일손부족'이 각각 10.7%를 차지했으며, '인건비 상승' 8.5%, '자금상황' 5%, '후계인력부족' 1.8% 순이었다.

지난해 농업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53.3%가 '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소 힘들었음' 29.2%, '약간 좋았음' 15.9%, '매우 힘들었음' 1.6%가 뒤를 이었다.

충남농가 중 대다수는 농업소득이 전년도에 비해 비슷하거나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54.9%는 지난해 농업소득이 2018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며, '10% 정도 감소' 30.5%, '20% 이상 감소' 3.8%, '10% 정도 증가' 10.8%로 확인됐다.

올해 농업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전략 방안에 대해서는 '판로확대(온라인판매)'가 19.2%로 가장 높았고, '생산규모 조정' 18.6%, '생산품목 다각화' 15.6%, '친환경·유기농업 전환' 11.1%, '브랜드·마케팅 개발' 11%, '인력 증원 및 감축' 6.2% 등 순이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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